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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어려버라....

지나19 2023. 1. 4. 15:26

배추를   부엌에서 그냥 절였다.   다 절이고 고양이 털이 붙을쎄라 비닐로 위를  또 덮고....

영감도 이젠 손에 힘이 없는지 배추를 절반으로 자르지 못하고 자꾸 한 쪽으로 자른다.

새벽에 일어나 배추를 뒤집고  한숨 더 자고  배추를 씻어 건져 놓고  오후엔  시장을 갔다.

쪽파를 살려하니  싱싱한게  없다.  생새우, 마늘, 청각, 오징어 등등....

영감이 이십만원을 썼다. 김장거리도 샀지만  곰국, 국거리, 등등 고기 까지 샀기 때문이다.

 

저녁에 큰 며느리가 전화가 왔다. 어머니, 크리스피크림이 내일 아침에 갈거예요, 맛있게 잡수세요  한다.

아이고 고맙데이.....    

아침에 도우넛 두개를 먹고 커피한잔 마시고  김치를 버무리기 시작 했다.

고추가루 범벅을 해야된다는 영감 때문에 고추가루를 듬뿍묻혀가며 아픈 허리를 달래가며  담으니  김치가 두통이 되었다.

맛은 모르겠는데  내일 봐야지.  오후엔  또  깍두기를 담았다.  곰탕국물을 흥건하게 넣고 담아놓고.....

 

무릎이 얼마나 아프던지  사람이 힘을 못쓰겠다. 아침에 파스를 붙이고 시작 했는데도 너무 아팠다.

저녁때 부터는 입이 쓰고  몸도 지쳐 영감만 배추국을 끓여 저녁을 주고 빈 속으로 잠을 잤다.

 

아침에 일어나 김치부터 봤다. 김치 한조각을 먹어보니 맛이 괜찮을것 같다. 깍두기도 잘 된것 같다.

이렇게 맛이 있으면 나눠주고 싶은 사람들이 생각이 나는데 양이 많지 않아  마음을 접는데 기분이 별로다.

오늘은 샤워를 해야겠다. 영감은 목욕탕에 가야 겠다는데 나는 코로나가 유행하니 가지마라 하고  영감은 백신을 맞자 하고

나는 안맞는다 하고....  어느게 정답인지 모르겠다. 아이고  어려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