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너무 아프다.
아까 모임에 나갈때만 해도 걸을만 했는데... 오늘은 멀리도 가지 않았는데 올적에 버스자리가 없어서 서서 왔는데
그때부터 아픈 무릎은 너무 아파서 미사갈 엄두도 못 내겠다.
친구들이 족발을 사러간대서 같이 가서 족발 작은것 하나 사왔다. 영감이 말라꼬 사왔노? 한다.
계금으로 하나씩 사주네요... 말이 없다 남자들은 참 바보다. 여자들도 남편에게 알릴건 알리고 감출건 감춰야지 집이
편하다.무릎이 너무 아프니 병원가서 물리치료라도 받아볼까 싶은 마음이 든다.
어지간 하면 병원엔 가고 싶지 않구만.....
아침에 일어나니 걷기가 더 힘이 들었다. 늦잠을 잔 영감에게 " 보소, 밥주소! 갈비하고 주소! "
반찬투정 하던 영감에게 어거지를 써본다. 등산 스틱에다 테이프를 바르고 집안에서 스틱을 짚고 그래도 반 이상이 내 손이 가야 아침 밥상이 차려진다. 밥 먹고 설거지도 영감이 하고 빨래 바구니 빨래도 세탁기에 잡아넣고 세탁기 쓰는법을 가르쳐 주고 세탁이 다 되면 널어라고 시키고 난 안마의자에서 한숨 잤다.
밤새 아픈 무릎으로 제대로 자지 못하고 앓았는데 새벽엔 야웅이란놈이 내 앓는 소리가 일어난 소리로 알고 야웅거리며 깨워 따신물주고 사료주고....다시 잠이 들었다.
어제보담 조금 나아진것을 보니 쓰지 않으면 좀 나아질까? 병원에 가고 싶지 않아 꾀가 난다.
작은놈은 호미로 막을걸 삽으로도 못 막게 병을 키운다고 성화지만 조금 아프다고 병원드나들긴 정말 싫다.
나이가 들면 아프기 마련인데 병원 쇼핑 하듯이 매일 병원에 가서 물리 치료 한다고 누워 있긴 정말 싫다.
집에와도 가만히 앉아 있는데 병원에서 물리 치료 받는것, 미장원에서 파마하는것, 그 일들은 왜 그렇게 싫은지 모르겠다.
오늘 자고 나면 제발 내일은 좀 덜 아파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