퍁텀싱어를 본다.
나는 자랄때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합창단에 입단할 기회가 생기면 사양하지 않았다.
그리고 남성 합창단의 합창을 정말 좋아했다. 여성 합창단이 도저히 낼수 없는 웅장함과 고고함.
그랬는데 방송에서 남성 합창단을 만든다고 프로그램을 만들고 포레스텔라라는 팀을 만들어
우리 나라 뿐 아니라 세계인으로부터도 극찬을 받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오늘도 4인의 남성 테너로 팀을 꾸린 팀이 극찬을 받고 있다..
그 중엔 카운터 테너로 오래전 부터 활동한 이동규라는 사람도 있다. 벌써 유럽에서부터 활동한지 오래된 사람인데
또다른 장르로 도전하고 있다. 여자 소프라노로 치자면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처럼 목소리 연기, 표정연기 까지 해 내는
내가 정말 좋아한 사람이 이렇게 자주 티비에서 보게 되니 이 동규라는 사람이 존경스럽기 까지 하다.
독창을 하던 사람이 합창을 하려면 자기의 개성을 많이 죽여야 되고 다른사람과의 화합을 먼저 생각해야된다.
더구나 까마득한 후배들과의 무대라면 용기를 내어야 했을것이다. 참 좋은 사람같다.
국민학교때 엄마를 졸라서 피아노 학원을 갔다. 피아노 선생이 재능이 있다고 보통 애들보다 진도가 서너배 빠르다고
엄마께 말씀 드리고 나 또한 하고 싶던 음악이라 열심히 했을 것이다.
당시엔 피아노 학원도 잘 없던 시절인데 그 피아노 선생이 어느날 교회목사님과 바람이 나 도망을 가버려 내 피아노 공부는 중단이 되어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손가락도 짧아 연주자가 되긴 무리였을것이라 생각된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가지고 다시 피아노를 했는데 건반을 네개, 다섯개 짚기는 무리였다. 그래서 배우기를 멈춰 버렸다. 음악에 대한 갈망은 있었으나 나는 내 주제를 잘 알았다고 생각된다. 프로가 되기엔 무리다는 생각에 일찌감치 포기를 했다.
손자놈들조차 이 할미의 손가락을 닮아 짧고 끝이 뾰족해 손으로 악기 연주 하는건 피해야 되겠다 생각이 되어서 섭섭했다. 지 에미 손가락을 닯았으면 손가락이 길어 피아노든 바이올린이든 시켜 보겠구만 생각을 바꿀수 밖에 없다.
바이올린은 당근마켓으로 팔아야 할까? 고양이 때문에 연습을 할수 없으니....
참 인생은 마음대로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