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 "
앞부분에 강한 악센트로 나보고 반갑다고 인사 한다. 어제 새벽부터 내가 방문을 닫았기 때문에
이제사 나하고 얼굴을 맞대니 지딴에는 반갑다 하는것이다.
" 야 임마, 침대위에 똥을싸면 우짜노? " 어라, 이 자식이 두말없이 돌아서 나가네?
말은 다 알아듣는다 생각했지만 기자차서 웃음이 나온다.
언제 부터인지 현관매트위, 냉장고옆 스크래치, 어떨땐 영감 이불속에서 똥덩이가 나오는데
여태까진 침대에 싼 일은 없었다. 따듯한 물을 먹으려 해서 사계절 모두 따듯한 물을 주는데
어제도 물을 주니 많이 먹길래 "적당히 먹어라 또 올릴라. " 그럼 먹는걸 중단 했다.
막 잠이 들려는데 영감이 불렀다. 야~~~ 하고 일어나보니 마루에 세군데에 구토를 해 놓았다.
그걸 치우고 침대에 않아 있으니 요넘이 방바닥에 똥스키를 타길래 또 불을켜고 닦고 누웠다.
야옹이가 등을 돌리고 않아 있다가 내려 가는데 보니 침대위에 또 한덩이를 떨궈 놓았다.
일어나서 치우며 보니 문갑옆에도 똥물을 떨궈놓고....
잘라다가 일어나 똥치우고 토사물 치우고 씻고 하다보니 잠이 안 온다.
그래서 확실하게 내 의사를 표현해야 되겠다 싶어 방문을 닫고 내 옆에 못오게 했다.
잠잘때는 꼭 내 옆에 자는놈을 발로 밀어내 쫓아내 버렸더니 영감이 좀 고생한것 같긴했다.
치매라고 하다가도 어떨땐 꼬장 부리는것 같아 그래도 내 죄지... 하고 지나내나 다 불쌍한 존재라고
품고 같이 사는데 인제 지칠것 같다. 똥을 싸기 시작한게 일년이 넘은것 같다.
그놈의 고추를 못쓰게 한게 죄 밑천이 되어 날리는 털까지 감수하고 같이 살았는데
아이구, 죽겠다. 못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