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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살겠다.

지나19 2024. 3. 27. 13:10

"야옹! "

앞부분에 강한 악센트로  나보고 반갑다고 인사 한다. 어제 새벽부터 내가 방문을 닫았기 때문에

이제사 나하고 얼굴을 맞대니  지딴에는 반갑다 하는것이다.

"  야 임마,  침대위에 똥을싸면  우짜노? "  어라, 이 자식이 두말없이 돌아서 나가네?

말은 다 알아듣는다 생각했지만  기자차서 웃음이 나온다.

 

언제 부터인지  현관매트위, 냉장고옆 스크래치, 어떨땐  영감 이불속에서 똥덩이가 나오는데

여태까진  침대에 싼 일은 없었다.  따듯한 물을 먹으려 해서  사계절 모두 따듯한 물을 주는데

어제도 물을 주니  많이 먹길래  "적당히 먹어라  또  올릴라. "  그럼 먹는걸 중단 했다.

막 잠이 들려는데 영감이 불렀다. 야~~~  하고 일어나보니  마루에 세군데에 구토를 해 놓았다.

그걸 치우고  침대에 않아 있으니   요넘이 방바닥에 똥스키를 타길래 또 불을켜고  닦고  누웠다.

야옹이가 등을 돌리고 않아 있다가 내려 가는데 보니  침대위에 또 한덩이를  떨궈 놓았다.

일어나서 치우며 보니 문갑옆에도  똥물을  떨궈놓고....

잘라다가  일어나  똥치우고 토사물 치우고  씻고 하다보니 잠이 안 온다.

그래서 확실하게 내 의사를 표현해야 되겠다 싶어 방문을 닫고 내 옆에 못오게 했다.

잠잘때는 꼭 내 옆에 자는놈을 발로 밀어내 쫓아내 버렸더니  영감이 좀 고생한것 같긴했다.

치매라고 하다가도 어떨땐 꼬장 부리는것 같아   그래도  내 죄지... 하고 지나내나 다 불쌍한 존재라고

품고 같이 사는데   인제 지칠것 같다. 똥을 싸기 시작한게 일년이 넘은것 같다.

그놈의 고추를 못쓰게 한게 죄 밑천이 되어 날리는 털까지 감수하고 같이 살았는데

아이구,  죽겠다.  못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