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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힘내자!

지나19 2017. 11. 14. 20:09

남편의 간기능 저하는  약초끓인 물을 먹은것으로 판명 되었다. 그 물을 일주일 끊고 검사를 하니 거의 정상수준이 나왔다. 의사는 일주일치 약 처방을 해주곤 다시 안와도 된다고 했다.

다행이다. 심증은 가면서도 혹시나 하고 걱정을 많이도 했다.  남편이 정말로 아파 누우면 어쩌나?   오만 걱정을 다 했는데  이제 마음을 놓아도 되겠다.


어제는 노인병원에 있는 큰 언니께 갔다.

올해 83세인 언니는 벌써 한 오년째 인가를 노인병원에 있다.

외모에 관심이 많던 언니는 화운데이션을 바르고 붉은 루즈를 바르고 있었다.  다른 할머니와는 대화도 없이 혼자서 이젠 죽고 싶다고 했다. 정말 언니의 귓밥은 깊은 주름이 패여 있었다. 치매가 오면 귓밥에 세로 주름이 생긴다더니 정말로 그랬다.  나도 치매가 생기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들놈 말대로 수학 문제를 풀어볼까? 바이올린 으로는 안될까? 이렇게 글 쓰는것으로도 안될까?

죽을때는 내가 죽는다는걸 알고 하느님께 기도 드리며 죽어야 될건데.......


하느님은 인간을 왜 이렇게 만드셨을까?  아프고 죽고 또 미워하고 사랑하고 ...

이런 불완전한 인간을 왜 만드셨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알수가 없다. 내가 하느님이라면 완전한 인간을 만들어 놓고  기뻐 할것 같다. 이 불완전한 인간에게 당신의 진리를 알려주려니 이 인간들은 알아듣지 못하고 사고만 치는데.......허긴 봉황의 뜻을 참새가 어찌 알겠는가?

이 모자란 인간으로써 그분의 진리를 알기위해 열심히 노력할수 밖에 없다니......  힘든다.



마트에 가니 강원도 배추가 이게 마지막일것 같다고 했다.

맛있는 배추로 김장을 담그자 하고 15 포기를 주문해 배달해 놓았다.

배추값은 싼데 양념이 문제다. 올해는 고추가루도 사놓지 않았는데 몇근을 사야될지, 이달은 남편 병원비외

지출이 너무 많아 완전히 적자 인생이다. 과일값도 적잖이 나갔다.

배 한상자, 사과 한상자, 감 두상자를 말렸으니 올겨울  남편과 내 주전부리할것은 충분하고 감 말랭이는 손자도 잘 먹으니 잘 한일인데  통장을 들여다보면 기가 찬다.


그래도 힘내자, 효도하는 자식들이 있는데....



고맙습니다 하느님아부지, 예수님,성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