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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뭘까?

지나19 2017. 12. 24. 13:04

" 희야.... 미안해, 내가 잘못생각한것 같아,  내가 잘못 살았어  희야가 이해해줘...."

온몸에 싸늘한 냉기가 돋는걸 느껴졌다. 아무 말도 할수가 없었다


미사중 진동으로 해 놓은 전화를 미사가 끝난후 보니 같은번호로 다섯번이나 전화가 왔다.

누구길레 이렇게 많이 했을까? 뭔가 급한일이 있나?

전화를 하니 형부였다. 뚱뚱 부은 얼굴로 날 밀어내던. 어디 부모 맞잡이 한테?  하며 눈을 부라리던  형부였다.

그 후로 난 언니 형부의 전화를 다 지웠고 외우지도 못했기 때문에 다섯번이나 온 그 전화가 형부번호일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얼마나 놀랐던지......

내 말을 다 옮긴 올케번호도 다 지워버려 그제 올케 전화가 왔을때도 올케인줄도 모르고 받았던터였다.

돈 앞에 떳떳했지만 그들과의 관계도 다 끊고 싶었었는데 어제 그런 전화를 받고나니 당황스럽기만 하다


무슨 마음일까?  이건 뭐지?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내가 오히려 기특할지경이다.  돈을 따르기만 하던 그  양반이 왜 이럴까?

보훈청에서 서류가 오고 하더니.... 이건 뭘까?


제대로 된 사과가 될려면 사실은 언니가 내게 전화를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언니가 내게 진정한 마음으로 사과를 한다면 내가 이런 생각은 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하여튼 다음달 이질의 잔칫날 보면 알겠지. 그때 까지는 전화받은것도 잊어버려야 한다.  생각하지 말자.



남편도 무슨 일인지 이해를 못하겠단다. 잊어버려라..... 남편의 당부다


그놈의 돈은 참, 필요악이다. 잘 쓰면 선이 되고 못쓰면 악이되고 있으면 좀 편하고 없으면 불편하고.....

집이 무너지고 좁은 집으로 오면서 삶의 질이 낮아지는데 이 삶에 적응하는게 얼마나 힘들던지

나는  우울증이 오고 공황장애가 오고 그저 죽고 싶기만 했다. 밤에 잠자리에 누우면 내일이 오지 말았으면

오늘밤이 내 마지막날이었으면....  정말 죽고 싶었는데 그놈의 죽음이 무서워 죽지 못했다.

그렇게 힘든 나날을 견디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나중에야 알고는 나는 그때 뭘했지? 했다.

물론 나도 밥을 못먹으면 죽을 먹지 하고 아무에게도 내 힘듬을 말하지 않았다.

언젠가 버스를 두번타야 가는 학교를 그 버스비가 없어서 큰놈은 학교도 가지 못한날도 있었다


그렇게 힘든 날들을 견디어낸 지금 돈이야 없어도 아들 둘은 효자고 며느리도 이 못난 시부모에게 고맙게 해주니 그저 고맙기만 하다.



어제 성전 청소를 하고 마리아집에 약을 가지러 가는중 어쩐지 몸이 시원찮더니 저녁부터 기침이 나기 시작하는데, 기침은 쉬지않고 나왔다. 내 생전 처음보는 기침이었다 기침 하느라 잠을 잘수가 없었다

남편에게 수면제 하나를 얻어서 먹었다, 잠이 들면 기침을 하지 않을것 같았다. 희안하게도 남편이 잠자리에 들어와 옆에 누으니 기침이 잦아들고 잠이 들었다. 약을 먹기도 했지만 남편이 옆에 눕는 그때부터 기침이 잦아들어  잠을 잘 자고 오늘 성당은 가지 않았다. 조심 해야지,모래 대구 제사도 남편 혼자 갔다오라고 했다


김장담고 든 감기 몸살이 도대체 떨어지지 않고 심했다 덜했다를 반복한다.

독감 예방주사와는 관계가 없는 감기라 하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사람을 애 먹인다

늙는 다는건 이렇게 힘들고 불편 하다는걸 다시 느낀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예수그리스도님이 오신날  이 기쁜날 나는 집에 누워있다

그래도 하느님 감기를 이 정도로 끝내 주십시오. 그리고 제가 예수님의 길을 잘 따라 가도록 도와주십시오


고맙습니다  하느님아부지,예수님, 성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