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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다...

지나19 2019. 6. 19. 09:16

오랜 여행을 다녀온듯, 몸이 무겁고 마음조차 안정이 되지 않는다.

우선은 레지오 단장직을 맡고 데레사의 행동이 나를 힘들게 했다. 내어놓기 싫었던 자리를 할수 없이 내어놓아

단장직을 계속 유지 하고 싶었던게 좌절 되어 마음이 상하기도 했을 것이다.

나는 리더역할은 해 본적이 없어 그저 성모님을 바라보면서 엄마, 같이 해 주이소 하며 레지오 진행을 한다.

진정으로  하고 싶지 않았던 단장직을 그저 성모님께서 주관해 주십사 하고 회의를 진행한다.


카타리나 형님은 3월 말경에 오셔서 어제 가셨다.

형님의 비서를 자처하고 두어달 같이 다녔었는데 형님은 체력이 얼마나 좋은지  이 젊은 내가 따라다니는걸 걱정하셨다.  몸이 지쳐 성당가는것도 많이 포기하고  남편도 날보고 자란 소리를 많이 했다.

힘들어 하는 내가 안스러웠던 것이다.

어제 출국하는 형님을 엘리사벳남편인 바라빠씨가 일찍부터 형님집에 가서 짐 챙기는 것부터 공항까지 데려 주시고 일찍 설친 덕택에 가는 길에 맥도 공원에 가서 내가 사간 만두를 먹고  커피를 마시고 맥도 공원 구경을 했다.

낙동강 하구는 생각보다 넓었다. 예전엔 그 유명한 명지 파밭이었을 그곳을 공원으로 다 만들어 연밭도 있고 갈대도 있고 잔디밭엔 토끼풀들이 카펫을 깐것처럼 하얗게 꽃이피어있었다

사람 좋은 바라빠씨는 작은 철공소를 하는데생각처럼 일이 안 풀리니 엘리사벳이 고생할수 밖에 없었다.

동생은 스님인데 그래도 아직 카톨릭을 고집하고 있어 내가 동생이 스님이면 불교로 가시라고, 진리는 같고

형식만 다를뿐이니 내 생각엔 동생따라 가는게 맞는것 같다 했지만 글쎄.........


시원찮은 솜씨로 바지를 만들어 나누어 준게 천으로 께산하면 23마, 지금 만들어야 될것도 10마가 있다.

엘리사벳이 기어이 원피스를 만들어 달라해서  결국은 사이즈를 재어 놓았고  바지까지 주문 한다.

형님이 원피스 두개, 바지3개,윗고리 한개 가져가시고 가까운 사람들, 유치원자모모임4명, 없는 솜씨로 많이도 만들었다.


윤지는 형님, 좋은날 오니 걱정 말라고  어제는 윗도리 하나 사 준다고 전화가 온다. 고맙다. 

뽀글머리에다 짙은 눈썹, 긴 속눈썹, 뇌 수술만 네번 해서 눈썹, 속눈썹이 없어 그렇게 붙인다고 했다.

마음이 이쁘다.


피곤하다, 몸도 마음도.....

날씨조차 꾸므리 한게 더 지치는것 같다. 오늘은 푹 쉬자.


고맙습니다 하느님아부지, 예수님, 성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