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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우울하고...

지나19 2023. 7. 31. 18:11

모두들  때를 밀지마라 하는데  오늘도 밀고 말았다.

이태리 타올로도 모자라  때가 잘 밀린다는  무슨 세제인공 그것 까지 뿌려가며  죽어라고 문질렀다.

어깨 근처는  오늘 때를 밀어도 내일이면 또 끈적끈적해 지는것이  내가 기름도 많이 먹지 않는데 그렇다.

땀이 나서 끈적대는것은 정말로 못견딘다. 참을수 없어 손으로 문대면 때가 막 밀려나온다.

그런 때에서는  냄새도 나는듯 하다. 다행히 피부는  상어껍데기 처럼 튼튼 한지  괜찮으니 밀기도 하겠지.

오늘은 밀고 나니 팔까지 아프다.  

목둘레에는 쥐젖이 매달려 찝찝 하고  얼굴엔 기미로 얼룩이 지고 이 기미는 귓바퀴까지 점령하고 있어  내가 많이 늙었음을 실감할수 있었다

 

휴가철이라 앞집에도 휴가를 갔는지  차도 없고 문도 닫혀있는데  옆집 할매는 경로당에 가시고 화단엔 무슨 꽃인동

잎도 무성하고 꽃도 활짝피어 이더운 계절을 기뻐하는듯 하다

오전을  에어컨을 안켜고 억지로 견디다가 결국 에어컨을 켰다. 날이 얼마나 더운지 야옹이란 놈은 우리가 에어컨을 켜면

베란다에 나가서 거의 하루종일 있는데 올해는  바깥이 워낙 더우니 바깥도 나가지 않고 시원한 바람아래 있다

 

내일은 또 팔월이다. 팔월이라  뭐 별일 있는것도 아닌데  어서 이 더위나 가거라 싶다.

아침에 까떼나를 바치고 나면 따로 기도를  않는다. 아무 생각이 없이 하루, 이틀 보내고 있다.

종말은 내가 죽으면 종말이지  했었는데 요새날씨와 유튜브에 영상이 올라 오는걸 보면 이게 종말인가 싶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나는 무력감에 빠져 아무것도 하기 싫다

그래도 영감이 안아픈것만 해도 다행이다싶지만  어서 이 무력감에서 빠져 나와야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