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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힘들다

지나19 2023. 8. 8. 16:55

아침에 일어나니 왼쪽 팔에 힘이 하나도 없고 은근히 아팠다.

우유 한잔으로 버틸려다가  결국 계란두개와 삶은 양배추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케리어를 끌고 갔다.

모래쯤이면 태풍이 들이닥친다니  미리 장을 다녀 와야겠다.

십만원을 들고 갔는데 오랫만에 큰 칼치가 보이길레 두마리 삼만원에 샀다.

그리고  단호박, 당근 사과, 소고기, 돼지껍질, 파, 콩나물 등등  을 샀는데 팔만원이 나갔다.

집에와서 보니 그래도 먹을건 칼치 밖에 없다. 정구지 한단에 13000원을  하는데  야채를 더 살수가 없다

양배추나 쪄 먹고 사과나 먹고 영감은 소고기국이나 먹고  그리 그리 지나가자.

쿠팡에서 육개장을 살려니 우리 한테는 비싼것 같아  내가 힘이 들어도 직접 끓이자  하고  준비를 했다.

 

오늘은 대충 정리 해놓고 내일은 아침부터 소고기국을 끓여야지.  한참은 내가 좀 편안 하겠다.

그제 밤에 야옹이란놈이 내방부터  토사물로 도배를 하더니 나중에는 현관앞 매트에  또 실례까지 했다.

치우고 내 방문을 닫았는데 그로부터 야옹이는 자꾸 잠만 잤다.

걱정이 되어서 영감한테  "  자가  자꾸 잠만 자네? "  하니 그래도 먹는거는 챙겨 먹는다 한다

저녁엔 걱정이 되어 내가 안아 올리니 짜쓱 몸이 축 쳐져서 묵직하다.

안고 안약을 넣고 찍찍이로 온몸을 닦아 주었다.

시장 다녀온후  안마의자에서 잤는데 그 높은데로 풀쩍 뛰어올라 내 배위에 앉아 고르릉거리니  짜쓱  몸은 괘안은갑다.

이젠 자는 잠에 가거라 하고 기도 하게 되는데, 요즘 시절도 하 수상하니 그 공기를 마시고 사는 사람도 짐승도 다 힘들다.

 

인제보니 오늘 커피 한잔도 하지 않았네. 좋아하는 커피 먹는것도 잊어버리고 있었네

커피먹고 정신도 차리고  모임에 가는 영감덕택에 저녁은 먹을까 말까 싶다. 아이고,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