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편은 아들 사 형제중 셋째다.
첫째 아주버님은 지금 중환자실에 누워 계시고
둘째 아주버님도 뇌질환으로 걸어다니시기가 힘이든다.
막내는 그래도 아직 사회활동하며 잘 사는데 막내 시동생이 애먹는다.
형들이 모두 몸이 안 좋으니 이번 추석에도 혼자 묘지에 가서 인사드리고 왔다.
시아버지가 남편을 낳고는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한다. 시 할아버지때도 사는건 잘 살았다 한다.
시할아버지가 돈을 좀 없애고 시아버지가 또 돈을 많이도 없앴다.
시어머니는 한글을 몰라 시아버지가 무시를 한 모양이라,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나고
그 여자는 태생이 서울이라 대구말로 야시라 했다 한다.
시아버지 돈은 그 여자를 통해서 사채를 놓고 시아버지가 중풍에 걸려 아들들이 그 사채장부를 달라고 하니
내가 일어나서 다 해결한다 하시더니 못 일어나시고 그 많던 돈은 그 여자가 다 챙겨 먹었다.
그래도 있던 부동산과 남은 돈으로 잘 살았는데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나니 점점 더 힘들어 지는것 같았다.
그 여자는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다음해인가 빌딩을 올렸다고 한다.
우리가 힘들때도 난 아버지께 손을 내밀지 않았다. 그런데 참......
살아보니 베푸는 집은 일어나고 베풀지 않는집은 무너지는걸 많이 봤다.
그래서 나는 적은 것이라도 나누자고 생각하고 마음이 가는대로 내 나름의 베품을 하고 있다.
아주버님과 형님은 베풀줄을 모르셨다. 자기들의 돈은 겁나게 챙기면서 우리가 힘들게 살때도 " 우예사노? "
한번 물어볼줄도 몰랐다. 그저 돈 달라 할까봐 돈 없다고 앓기만 했다.
어무이 돌아가신후 아주버님과 형님이 큰 다이아 반지를 끼고 있는걸 봤다. 깜빡 하신것 같았다.
요즈음 늦은 밤이나 새벽에 오는 전화는 받기가 겁이 난다.
그나저나 편안히 가셔야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