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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루가 지나간다.

지나19 2023. 10. 25. 17:30

오늘도 병원에 갔다.

아들처럼 편안한 의사쌤이다. 실제로 작은놈 하고 같은 나이다.

종합 검진은 내년에 받기로 하고   영양제 주사와 독감 예방주사까지 맞고 왔다.

병원에서 43000원, 약국에서  매월먹는 약과 니조랄, 기관지에 좋은 사탕까지 근 70000을 썼다.

오는길에 길가 과일파는데서 단감을 15000원. 생강10000원 감자 5000원을 사서

영감이 들고 집에 먼저가고 나는 편의점가서 영감담배 45000원.  그리고 집앞 작은 시장에서

햅쌀 한되6500원. 바나나4000원. 집앞 사과박스포장 하고 남는사과를 샀는데 20000만원.

사과값은 작년의 배가 올랐다.

 

둘이 살아도 먹을것은 먹어야 되고 쓸건 써야되고  아끼고 살자 하다가도  사과도 오랫만에 문을 열어놓고

파니까 팔때 사야되고 단감과 바나나도 밥대신 먹을수 있으니  쌀때 사야되고....

병원비와 약값만 한달에 10만원이 날아간다

영감은 담배값만  한달에 10만원이 넘어 나간다. 더이상 줄일데가 없다.

 

그래도 아들놈들이  종종 먹을것도 보내주고 돈도 보태주고  하니까 그럭저럭 살아간다

병원의사쌤은  위,대장내시경을 하자하고 나는 안한다 하니까  아직 젊어서 해야된다 한다.

나이 칠십넘은 할매보고 아직 젊었다는 말에 웃으며 돌아선다. 쌤이 이쁘다.

 

가을이 짙어가며  바깥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은 한이 없는데  무릎과 허리통증으로 주저 앉기를 반복하고 있다.

며느리가 고개를 젓히지 않아도 되는 보온병을 사 주었다. 이불청소 하는 청소기도 사 주었다

고맙다. 고양이는 이제 내방에 출입금지시켰다.

오늘 하루도 이리 허무하게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