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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으로 네번째

지나19 2023. 12. 17. 22:11

그 남자는 눈이 조그만 하고  입술이 얇아서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남자가 입술이 얇으면  입이 싸다고  또 나는 품위도 없어보이고해서 좋아하지 않았다.

시어머니자리는  나를 보더니 눈이 반달이 되고  나를 마음에 들어 하는것 같았다

총각은 말이 없어  그건 괜찮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는 말을 더듬어서  조심 한 것이었다

일곱번째 보는 선자리였다. 나는  맏며느리가 되고 싶었다. 맏이로서  형제들과 서로 도우고 나누며

의 좋게 살고 싶었다. 맏이로써 한 가정을, 한 가족을 아름답게 다둑이며 살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선자리는 전부다 지차였다.  맏며느리는 하늘이 내린다더니  이 남자는 세째였다. 아들만 넷있는집.

나는  꼭 결혼하고 싶은것도 아니고  좋아죽는 사람이 있는것도 아니고  사람 잘 보는 엄마에게  내 인생을 맡겼다.

지금 생각해도  그게 참 잘못된 선택이었다.

총각 집에서는  똑똑한 처자를 구해서  장사를 시켰으면 한다고 했고  친정엄마는  형부가 장사로 돈을 잘 버니까

월급쟁이 보다  낫지 않겠나  생각했던 것이다. 오빠를 결혼 시킨지 한달이 안 되었는데  엄마는 가을로 미루자 했고

시댁에서는 아무것도 해오지 말라며 한달후 결혼을 시키자고 했다. 시아버지 환갑과   세째아들 결혼식을  같이 하려고 했다.친척 오빠가 엄마 한테 그집, 인심이 좋다며 날 시집보내라 했다 한다.

 

직장을 퇴직하고 퇴직금과 어찌어찌 해서 예단을 하고 결혼을 했다

결혼하기전  혼수 한다고 이 총각을 몇번 만났는데  이 사람은 말이 도대체 없었다.

데이트 하다가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  총각이 어디로 갑시다고 말을 못하는 것이었다. 성질급한 내가  어디 비빔밥이 맛있는데  그리로 가입시다 해서  점심을 먹었는데  참, 맘에 들지 않았다. 여자를 리드하지 못한다 싶어서.....

근데 그건 그리 큰 일이 아니라 생각해서 나는 금방 잊어버렸다..나도 핸디캡이 많은 여자란걸 생각하면  할 말도 없었다.

마치 주사위를 던지는 심정으로 결혼을 했고 결혼 하자마자  후회를  참 많이도 했다

에이그,   지난날을 회상 하는것 만으로도 한숨이 나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