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완전히 고장이 나 버렸다.
어찌어찌 썼는데 할수 없이 작은 놈 에게 전화를 했다. 엄마라면 끔직한 놈이라 오늘 아침일찍도 왔다.
본체와 모니터 다 바꿔주고는 커피한잔만 마시고 갔다. 당뇨때문에 고생하는 놈이라 뭘 줄수도 없다.
어제 사 놓은 사과 한쪽도 안먹고 갔다. 고맙다.
이 아들에게 희망을 걸고 살았드만 하던 사업을 지혼자 독야청청 하다가 다 이용당하고 지금은 신불자가 되었고
지 통장도 가질수 없이 되었고. 그래도 며느리가 잘 들어와 지남편한테 지극정성이니 그 또한 고맙다.
그래도 둘이서 먹고 사는건 걱정 안한다고 엄마 필요한건 다 해 주겠다 하니 그 마음이라도 고맙다.
큰 동서가 "우리 사 형제 중에는 그래도 자네가 아아들 제일 잘 키웠다" 하시두만 자식들이 우리 부부한테는 큰 울타리다. 그제도 큰놈이 아부지 생일이라고 와서 맛있는거 먹여주고 봉투주고 갔다.
손자놈들이 집에 오는차 안에서 작은놈이 지 엄마 한테 " 엄마 마트가자, 편의점가자" 하고 졸라서 애들 먹을걸 미처 준비를 못해서 집앞 골목에 차를 세우고 두 손자놈, 며느리와 편의점에 들렀다.
마음껏 골라라 해도 몇개 고르지도 못하고 며느리는 할인받는 뭐가 있는지 또 할인까지 받았다.
집에와서 케익에 촛불켜고 자르고 큰손자는 편지를 쓰고 작은 손자는 아직 제대로 형태를 갖추지 못한 종이 비행기를 만들어 할아버지 생일 선물로 주었다. 영감은 손자놈들에게 용돈을 주고....
편하다. 가난해서 사는건 좀 불편하지만 우리보다 힘들게 사는 사람도 많은데 더 바라면 사치다.
부산날씨에 난방이 안 되는 집은 샤워하기가 힘이 들지 옷은 조금 더 껴 입으면 되니 그래도 살 만하다.
좋은일만 자꾸 생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