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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연락이 왔다.

지나19 2024. 9. 5. 13:23

드디어 연락이 왔다.

만덕 3 주공 아파트,  9월 말에 현 거주자가 이사를 가니  10월 초엔  다시 연락을 하겠다 한다,

알거지가 된후  친구 아파트에서 이십년을 넘게 살았다. 보증금 없이 월세 만으로......

마음씨 착한 친구 부부는  보증금은 절대 안받겠다 해서 월세로 살기 시작한게  여기서 두놈다 장가 보내고

우리 둘이 남아서 살게 되었는데  나이 칠십이 넘으니 친구에게 이 집을 돌려줘야 되겠단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원했던  아파트에서 드디어 연락이 왔다. 나이들어 기운도 없으니 병원도 가까워야 되었고 시장도 가까워야 했다.

조용한 시골 아파트를 생각하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이 큰 도시에 또 주저 앉았다.

20평,  딱  좋다. 옆에는 산도 있고 산책로도 있고 노인 복지관도 있고.  뭣보다도  산이 옆에 있어 좋다.

 

이제 이 많은 짐들을 어떻게 정리 할까? 영감은 자기 옷은 하나도 버리지 마라 한다.

시숙이 신던 저 많은 구두들을 다 우짤라 하는고, 절대로 버리지 마라한다. 알았다   하고 말았다. 깨끗하게 살긴 글렀다.

욕심만 가득한 저 영감을 도대체 이해를 못하겠다.

모든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영감, 로또같은 영감,  그래, 니로인해 내 인생이 다 망가졌지만

니로인해 인생을 , 삶을 많이 알게도 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내 인생관도, 내 가치관도, 내 종교관도 다 자리를 잡았으니

고맙게 생각하꾸마. 영감아  늦복이라도 많이 받아 잘 살아라. 내 애멕이지도 말고 건강하게 살다가  자는 잠에 가주라.

인생이 이렇게 고달픈줄 이제 알았으니  내 다시는 지구로 귀환하지 않겠다.

하느님, 저의 이 부탁만은 꼭 좀 들어주이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