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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먹으면 하실수 있습니다.

지나19 2024. 12. 26. 08:17

무릎치료를 그리 오래 했구만 왼쪽 무릎은 계속 아프다.

영감 말대로 정형욋과를 가 볼까?  가서 사진이라도 찍어봐야 될것 같다..침 도 한계가 있을것이다.

지팡이를 짚고  버스를 타는게  사람들에게 미안하다.어제도 어떤 젊은 아주머니가 양보를 해 줘서 앉아서 갔다.

 

오랫만에 만난 친구는  점심을 사 주었고 나는  나한테 온 쿠폰으로 커피를 샀다.

이  친구를 만나면  마음이 편하다.  지는 돈을 버니까  점심은 항상 지가 산다.  어려운 내 사정을 잘 알고 이해해 주고 위로해 준다,  그제는 내가 월간지 일년치를 그녀에게 선물했다. 그녀는 내가 이사한후 세제와 휴지를  정말 많이 보내 주었다.

통도 크지만 마음도 넓은  친구다.  우연히 가깝게 된 친구인데 소아마비로 다리를 살짝 절더니  재작년엔 무릎수술을 했다

결국 이제 지팡이를 짚고 다닌다. 나는 지팡이두개를 짚고 다니고 이 친구는 하나를 짚고 다니는데  이 친구를 만나면

내 고민을 털어놓고 위로를 받는다.  친구 직업상 여러 사람을 상대를 하니  아무래도 간접경험이 많아서인지  현명한 조언을 해 준다,  친구는  참기름 한병을 주었다.   고맙다.

 

야웅이가  간 뒤로 영감이 많이도 예민해 져서  나한테  잔소리가 끝이 없다.

별거 아닌걸로  짜증을 내고  소리를 지르고  그제는 결국 내가 한소리 했다." 고양이 한마리 더 가져올까? "

그러나 이젠 짐승을 더 키울수 없음을 우린 잘 알고 있다. 뒷치닥 거리야 한다지만  우리도 언제 하늘로 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 생명을 책임질 일을 한다는 것은  차라리 죄를 짓는 일이란 생각이 드는 것이다.

옆에 따듯한 온기가 도는 생명이 하나 꼬물 대는것 만으로도 참 행복했다.  그렇게 오랫동안 같이 살면서 마지막 2년은  

아마도 치매를 앓았던지  아무데나 똥을 싸대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뻤다,

그러나 이제는 잊어야 한다. 어제는 고양이 영상을  몇시간이고 보았다.  고양이는 역시 신비롭고 아름답다.

걱정거리야  내 건강밖에 없지만   사랑하는 한 생명을 떠나보낸 마음은 아직도 허전 하기만 하다.

오늘은 동사무소 가서  직장 알선이나 해 달라 해 봐야 겠다. 아니 병원부터 가 봐야 겠다.

 

아이고, 하느님 아부지요,  당신께서  마음만 먹으면 사십년전 그날 처럼 저의 이 고통 거둬가 주실것 압니다.

이 삐딱한것 같은 저도 사실은 당신만 가슴에 새기고 삽니더. 제발 이 고통 좀 거두어 주십시오, 남은 삶이 얼마인진 몰라도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하느님 아부지, 예수님, 성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