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나? 내가 또 이걸 시작하구로....
피아노책을 받아들고 코드를 보니 이기 백개도 되겠다.
머리도 안 좋은데 이 많은 코드를 우째 머리속에 다 박아 넣겠노? 아이고, 이 할망구가 노망났나.....
작은놈이 왔는데 내가 걱정을 했더니 악보 몇개를 그려주면서 엄마, 이것만 알면 쉽구마. 하고 갔다.
어디가서 연주를 할 것도 아이고 단순히 취미생활로 할라 카는데 이리 어려버서 우째할꼬?
그래도 나선길이니 해 보기는 해 봐야제.... 친구가 카는데 피아노가 치매예방에 그리 좋다 카는데,
나중에 새끼들 애는 안 먹이야제. 집에있는 건반으로 연습하고 바이올린도 연습해야지.
어쨌든동 치매는 내 옆에 얼씬도 못하구로 하고 영감 먼저 보내고 내가 가야 된다카이
우리 야웅이도 내가 맨날 자는 잠에 가거라, 다음 생에는 부자집 아들로 태어나서 공부 마이 하고 큰 사람되어라
하고 지껄였두만 어느날 아침 자는듯이 가뿟능기라 부디 내 말에 힘이 있어 내가 노배는 대로 되기를....
그제는 쿠팡으로 스타피스를 사서 고상 양옆으로 꽃았다, 꽃을 갈고 나니 내가 기분이 좋다.
기도 는 농땡이를 치지만 잠잘때는 그분들 옆에서 자니까 편안한데 무슨놈의 꿈을 밤새도록 꾼다.
혓바닥은 갈라져서 아프고 대차지 못한 나는 상처를 많이 받는 편이라 그게 몸으로 다 오는것 같다.
굳세어라 갱희야, 얼마 안 남았다.
그저 하느님만 믿고 니 속에 계신 그분의 가르침대로 잘 살아봐라.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