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티비가 고장이 났다.
오래 쓰긴 했는데 아무래도 하나사야 할것 같아서 쿠팡을 들어가서보니 무슨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
도대체 알수가 없었다. 작은놈에게 전화를 하고 사정을 말하니 지가 알아서 사서 보낸다 하더니
어제 티비가 오고 오늘은 작은놈이 와서 설치해 주고 넷플릭스 까지 볼수 있게 해 주었다.
내게는 정말 살가운 새끼다. 얼마 주었는지 모르지만 고맙다.
티비가 나오지 않는동안 내 티비를 영감께 다 양보하고 나는 전화기로 게임을 했다.
영감과 살벌하게 지내다가 요새는 내가 전략을 바꿨다 . 부부사이에 자존심은 필료없으니
가끔씩 영감옆에 같이 누워 있는것이다. 야웅이가 간뒤 영감도 허전 할것 같고 그래도 마누라 라고 있으니
한번씩 옆에 슬쩍 누워 있다가 나오는것이다. 근데 영감이 많이 숙진것 같다.
그래, 이리 살자. 성질대로 살수 있나? 내가 한번 수그리면 쪼매 편하니 내가 한번더 죽어지면 되는거지
이리 맨날 내가 먼저 죽어지며 살아온게 오십년이 다 되어간다.
거실 티비가 되니 내가 편하다. 컴퓨터도 할수 있고 티비도 볼수 있으니 내가 보고 싶은것 볼수 있고...
내일은 또 일요일이니 미사를 드려야지. 추워서 온라인 미사를 드려야지
요즈음 노인들이 감기 들어 폐렴으로 많이 죽는다 하는데 그저 조심조심 마스크 쓰고 다니고
이렇게 강추위가 계속되면 성당에서도 노인들은 오지마라 한다.
하느님께서는 어디에나 계시니 집에서 미사드려도 괜찮다.
오늘은 조금 일찍 자야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