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찐 찐이야, 정말찐이야,진짜가 나타났다 지금!
낙동강 강바람에 치마폭을 스치며..............
나이는숫자,마음이진짜, 아모르파티......
어이구 힘들어 , 아들 둘을 데리고 힘들 며느리를 생각하며 간 아들집
아닌게 아니라 이제 60여일을 지난놈이 찡찡대고 있었다.
큰놈은 큰놈대로 에미에게 매달려 있었고....
우유를 먹이고 업었다, 이 뚱마담의 등이 얼마나 포근 하던지 금방 잠이 든다.
내려서 눕혀 놓으니 이미 사람의 손을 많이탄 이놈은 금방 깨어서 소리를 질렀다.
바운서에 눕히고 이 할미가 재롱을 떨었던 것이었다.
신나는 노래를 부르며 손을 흔들어가며 춤을 춰댔더니 이 어린놈이 같이 손을 흔들고 옹알이 까지 하면서
이 할미의 재롱에 응답해 주었다.늙은 할미는 숨이 차도록 재롱을 떨고 집에왔다.
큰손자놈은 할머니 자고 가세요 했다. 왜? 했더니할머니가 지 동생과 놀아주면 엄마가 좀 쉴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은 엄마가 지하고 놀아줄 시간이 생기니 그게 좋은 것이다. 이제 다섯살 밖에 되지 않은 이놈이 내가 갈때마다
나를 붙들고 지가 좋아하는 공룡과 귀신을 나에게 하나하나 소개 하는데, 끝이 나지 않았다.
참다 참다 나는 그놈에게 말했다. 지안아, 할머니는 여자야, 여자는 이런 공룡도 귀신도 좋아하지 않고 관심도 없어,
여자들은 다 그래, 그놈이 혼자말로 엄마는 잘 아는데..... 하더니 다음부터는 나에게 그런 얘길 하지 않았다.
참 똑똑한 놈이다, 그렇게 사람말을 잘 알아듣는게 너무 신기했다 혼자서 한글을 다 깨쳤다
잘 키워야지......
허리, 무릎,발, 이렇게 골격이 다 아픈 내가 아이들을 매일 돌보주긴 무리라 가끔씩 가서 아이를 좀 보고온다.
며느리가 날 편치않게 여길까봐 어젠 며느리에게 불어봤다. 내가 오니 불편 하지 않느냐 물으니 며느리는 고맙게도
어머니가 편하단다, 덕택에 좀아이에게서도 좀 벗어나고 좋다해서 나도 기분이 괜찮았다
남편은 가서 밑반찬을 좀 해 주라 하는데 몸이 말을 안 듣는다
그래도 시간을 내어서 가서 뭐라도 좀 해 줘야 될텐데...
밤에 잠을 잘 잤는데 낮에도 이렇게 눈거풀이 내려오는 이유는 뭘까?
남들은 잘 자니 좋겠다 하는데 나는 요새 잠과 싸우고 있다. 안그래도 뚱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