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서기가 되었다. 속이 다 시원하다.
퇴단 하려 하였으니 내가 퇴단하면 일 할 사람이 없어 호도반납을 해야 된다해서 성모님께 기도했다.
엄마요, 나는 어리석어 잘모르니 잘 알아듣게 말좀해주이소....
갑자기 우리 레지오의 역사가 생각났다. 도대체 이 레지오가 몇년이나 되었을까? 세상에 삼십년이 넘었다.
이런 레지오를 없애는 것은 내가 할 일이 아니란 생각이 났다. 서기를 십년넘게 했지만 또다시 서기를 하기로 하고나니
성모님께 미안한 마음이 가셨다. 성모님이 하라고 보내주신 팀인데....
일주일에서너번 너튜브로 미사를 드리고 가끔 묵주기도를 드리는게 너무 성의가 없는것 같아 성경 쓰기를 하기로 했다. 하루 한 시간 정도쓰기를 하고 온라인 미사라도 좀 자주 드리고 ....... 근데 성당에서 맡던 그 향냄새가 또 나기 시작했다. 하느님께서 내가 기특하다고 머릴 쓰다듬어 주시는 것처럼 기분이 좋다. 성경쓰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려 또
미사를 자주보려 노력한다. 누구 말마따나 천국과 지옥이 없다해도 또 하느님이 안계신다고 해도 그렇게 살아서 나쁜건
하나도 없다. 그러나 나는 하느님과 예수님과 성모님의 현존을 믿는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손에 잡히지도 않지만
생각으로, 마음으로 현존 하심을 체험케 해 주시니 믿지 않을수 없다.
어제는 작은 언니의 생일이었다. 축하 전화를 하고.......
복이 많은 언니는 그렇게 부도를 내고 도망을 가고 집이 무너졌어도 자식들이 잘 되어 있으니 돈에 구애를 받지 않고
애들도 언니 고생을 한걸 알아서 인지 잘 하는것 같다.그럼.... 성형외과의사아들을 둔게 얼마나 다행인지...
며느리도 없고 돈 잘 버는 아들과 둘이 사는걸 생각하면 가끔씩은 그 돈이 있다해도 가엾게 생각된다.
홀어머니와 홀애비, 둘이서 그 큰집에 사는게 조금 안스럽긴 하지만 그 두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진 않을 것이다.
형제들 중에도 나는 돈 보다는 이상을 추구 했었다. 지금도 나는 돈 보다는 진리를 찾고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아들만 둘인 나는 며느리를 보기전부터 내 아들이 사랑하는 사람이면 나도 사랑할거라고 다짐을 했고
또 두 며느리도 사랑한다. 실제로 사랑스럽다. 작은 며느리는 우리앞에서도 지 남편 사랑하는것을 숨기지 않는다.
미운사람이 없는걸 보면 그게 참 희안하다. 생각해보면 미워하고 싶은 사람도 많은데 마음 한쪽에선 그게 다 하느님이 나를 위하여, 내 영혼의 성장을 위하여 그런 일을 만들어 내가 좀더 당신의 깊은 사랑쪽으로 마음을 쓰게 만든게 아닌가 싶다. 억울한 일이 생기면 저 위의 그양반은 아실거라 생각하며 살아왔더니 이젠 미움도 없고 그런 사람들을
애틋하게 바라볼수 있게 되었다.
다행히 내 아들도 남에게 잘 베풀고 이 두 늙은이에게도 마음을 써주니 그저 고맙다.
지난주에는 한우 투뿔이라 하며 등심을 구워 먹으라며 사 주더니 어제는 망고를 또 가져왔다. 과일도매를 하는 친구가 있는데 장사가 안된다고 좀 팔아달라 해서 샀다며 여섯개나 가져왔다. 나도 세개는 세레나 형님께 드리고 세개는 내가
다 먹었다. 입 까다로운 영감이 안먹는다 해서 내가 다 먹고 말았다. 허긴 그놈 양 볼때기를 잘라 먹으면 뭐 먹을것도 없긴하다. 돈이 없어도 이렇게 충분히 행복하게 살수 있음에 감사드릴일이다
고맙심더 하느님아부지, 예수님, 성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