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어지러운 세상

지나19 2021. 3. 19. 09:49

세상이 어지럽다. 집값은 내가 봐도 거품 덩어리 인데  자식놈들은  둘다 빚을 내어 집을 샀다.

조금만 더 기다려 봐주면 좋을것 같은데.....  하는 마음이 목구멍 까지 올라오는걸 애써 참는다.

애들은 결혼을 하지 않고 애기를 낳지 않고 그냥 살고만 있는데, 이렇게 인구도 자꾸 줄어가는데

농지를 개발해서 집을 짓고 공장을 짓고........  사람들의 욕심이  이 지구의 환경을 파괴하고

혼자서 독식 하려는 그 어리석음이 이세상을 완전히  진흙탕으로 만들어 버렸다.

명지. 낙동강변 그 넓은 농지를  쓸데없는 공원, 자전거길을 만들었는데 별 효용성을 모르겠다.

일부, 자전거 타는사람, 일주일에 한번쯤 운동하는 사람........  가성비는 몇프로나 될까?

덕택에 요즈음 파 한단에 7000원을 주고 사 먹는다. 어쩔수 없이  파를 사서 잘라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반찬에 넣어 먹는데 파의 향기는 많이 없어지니 반찬 맛도 많이 떨어진다.

 

집이 주거지가 되어야 되는데 투기대상이 되고, 친구 하나는 돈이 넉넉 한것도 아닌데  갭투자로 아파트가

네채나 되는데 남편은 이제 늙어 돈도 못벌어 준다는데  은행에 돈 이자내기만도 힘이 들어  또 주식을 해서

돈을 번다 한다. 얼마나 버는지  모르겠지만  주식 또한 위험한 일인데 그래도 용케 버티는 것을 보고 있다.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두었는데  둘다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하고 사십중반이 되었다.

딸은 결혼 하겠다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친구가 사위될 총각이 좋은 대학을 못나왔다고 반대를 했다.

총각집에선 아무것도 해올 필요가 없고 둘이 결혼 시켜서 유학을 보내자 했는데  이친구가  안된다 하고

딸은 엄마를 이기지 못하고 결혼을 하지 않았다.  이  친구의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이  두 자식들의 결혼관이 

잘못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가끔은 결혼 하지 않은것이 더 나을수도 있었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아님, 내 작은놈처럼 좋아하는 사람하고 살며 자식을 낳지 않는것도 괞찮은것 같다.

 

큰 놈은  둘째를 낳더니  머리속엔 온통 돈 생각이다. 두 자식을 먹여살릴 일이 힘이들고 걱정인 것이다.

그 와중에 전세값이 자꾸 오르니 차라리 분양을 받자 하고 이번에 분양을 받았다. 집값의 반이 넘는 돈을 은행에서 빌리고 ......   그런걸 보는 나는 걱정밖에  해 줄수가 없는게 애가 타고 미안한 마음인데.......

 

남편은 그제 대구 큰 형님께 부산의 맛있는 낙지볶음을 사 보내라 해서 보내 드렸다.

큰 아주버님이나 형님은 베푸는 것을 모르고  사셨다. 시어머니도 내게는 사랑을 많이 주셨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기적이신 분이셨다. 남편도 어머니를 닮았는지 그  이기적인 성격 때문에 내가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아주버님 역시 우리가 힘들게 살적에  우째사노?  한번 물어본 적 조차 없다. 우리가 돈이라도 달랠까봐 지레 짐작하고

힘들게 사는 동생에게 쌀 한말 사준적이 없다. 시부모의 그 많은 재산을 형제들에게 상속포기를 다 받아내고  혼자 가졌다. 아침 저녁으로 상속포기 서류를 해 보내라고 전화를 해댔고 우리는 시아버지가 재산을 두고 싸우지 마라는 생전 말씀을 생각하며  힘든 와중에도 상속포기 임감을 끊어서 보내주고 우리 힘으로 살자  하고 살았다.

시어머니 마저 돌아가시고 나서보니 두 부부가 큰 다이아 반지를 해서 끼고 있었다. 미쳐 숨기지 못하고 있다가 우리에게 보이고 말았던 것이었다.  그렇게 형제의 정이란 것을 도대체 보여준 적이 없었다.

그런 형님을  잘 알면서도 입맛없다는 형님에게 그 비싼 것을 사 보내라는것은  남편도 많이 변했다.

살면서 잘 사는건 베푸는것, 사랑하는것 이상은 없다고 생각하며 남편에게 자주 얘기 하다보니 은근히 변해 가는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있다고 나누는 것이 아니라 없는 가운데도 나누는것,  남편에겐  참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돈이 많아서 좀 많이 나눌수 있으면 좋겠다.요즘은 그 큰 기쁨을 누릴수가 없다.  내 코가 석자가 되어서.....

 

 

아이고 하느님아부지, 예수님,성모님, 이왕이면 돈도 좀 주이소........  고맙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