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칼로 물베기를 하고.... 우야겠노? 하느님이 내려주신 숙제인데 잘 해 내야 되는데.....
아들집에 가서 며느리와 수다를 떤다. 니는 절대로 네 남편한테 지지마라....
시상에 이런 고부 관계도 또 없을거다. 시아부지, 아들흉을 같이보고 웃고 며느리는 어머니 좋게 생각 하세요..
오늘은 며느리가 한창 얘기를 하는데 어머니가 아닌 언니야라는 말까지 나오니 둘이서 한참을 웃었다.
며느린지, 딸인지........ 결혼식때 카메라맨이 어머님 오늘 좋은 딸 하나 생겼습니다 하기에
내가 그랬다. 딸은 무슨, 며느리인데 내가 많이 사랑할거다, 했더니 참 성격좋은 며느리를 만나서
둘이 죽이 척척 맞는다. 고맙다.
손자는 이제 제 에미가 나가든 말든 이 할미 하고 잘 놀아주고 내 품에서 잠이 들기도 하고
안고 있으면 얼마나 행복한지....
어제는 시민공원에가서 처음보는 꽃들도 많이 봤다. 정말 하느님께서 세상을 얼마나 아름답게 만드셨는지
탄복을 하는데 오늘도 처음보는 꽃인데 아주작은 보라색꽃이 무리지어 피어있어 내 눈이 참 행복했다.
금계국도얼마나 예쁘게 많이 피었는지하루종일 꽃 속에 파묻혀 있고 싶었다.
아무 생각없이, 아무 걱정없는듯 자연속에 묻혀 지내고 싶다.
언젠간 다대포의 일몰을 보러가야 되겠다고 생각한다
황혼은 사실 기쁨 보다는 슬픔을 안겨 주지만 그것 또한 또다른 아름다움이라.....
남편이 빆에 나가는걸 싫어하니 나혼자 헤메이는데, 그래도 혼자서 자연을 즐기는 그 순간이 내겐 최고의 행복인것 같다
"약먹었나?" 남편이 저녁약을 먹었는가 묻는다.이것도 사랑이 없으면 안 할것인데 생각하면서 "고맙구마..." 한다
이렇게 또 무심한 하루가 지나간다. 갱희야 복받고 잘 살아래이.....
고맙심다, 하느님아부지, 예수님, 성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