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 부터 합동레지오가 취소 되었다. 지난주 레지오를 한다고 미사를 드리고 보니 루시아형님과 레지나형님,
그리고 나, 셋 뿐이었다. 이상하게 레지오를 하지 않았는데 아마도 꾸리아에선 단장들에게 연락했을 것이다.
단장이 우리들에게 카톡을 보내주어야 되는데 연락을 않았던 것이다. 덕택에 미사는 드려서 좋았지만 이 단장의
무책임이 나를 화 나게 했다. 루시아 형님은 단장께 전화 해보라 하셨지만 하기 싫다고 하고 전화도 안해봤다.
답변이야 강건너 불보듯 했으니..... 세레나 형님이 모래 계에 나올까? 하셨다. 형님, 나옵니다 했더니 그렇까? 하셨다
과연 단장은 모임날 가방에다 맥주, 커피등등을 무겁게 들고 왔다.
내가 다음주 부터 합동 레지오를 안 한다 하니 단장왈,"지난주 부터 안했다" 한다.기가 차서 아무말 하지 않았다.
꾸리아 부단장은 또 내게 전화가 와 단원 카드 정리를 빨리 해달라고 재촉했다. 이것 역시 단톡방에서 단장에게 전달 되었을것이다. 자기가 못하면 내게라도 얘기를 해야될텐데....
일요일 미사후 카드를 정리하고 나는 마음을 확실하게 정리하였다.
카톨릭 신자라도 참 신앙을 가지고 열심히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하려는 사람이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입만 하늘에 동동떠서 자기가 참 신앙인인양 착각하는 사람도 많다. 우리는 사람을 보지말고 하느님을 보고 성당을 나가라고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말하는 이유다. 사람을 상대하다가 냉담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녀의 위선이 나를 질리게 했고 그래도 성모님을 바라보며 가자는 말에 십년을 넘게 레지오를 했는데 이젠 더이상 레지오를 해야될 필요도 느낄수가 없게 되었다.
성모님 께서야 항상 나와 함께 계신다고 믿으니 따로 레지오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며 퇴단을 단행했다.
일년 넘게 끌어 오다가 기어이 퇴단을 한다고 선언했고 이젠 정말 하지 않을 것이다.
믿는 다는 사람이 돈으로 사람을 저울질 하고 무시하고 하는걸 내내 보고 겪고 하면서십여년을 지냈는데 단원들에겐 미안하지만 다른사람들에게 더이상 상처 받지 않을 것이고 가슴아파 하지 않을 것이다.
신경만 좀 쓰면 내 가슴은 안에서 누가 망치로 때리는듯, 얼마나 아픈지....
정신과 약을 먹으면서 이젠 많이도 좋아졌지만 아직도 속이 상하면 한참을 아파서 견디기가 힘이든다
종교가 뭔지, 예수님이 정말 하고 싶은 말씀이 뭐였는지 십자가 형을 왜 피하지 않으셨는지, 성경엔 왜 예수님의 행적이 근 이십여년간 끊어져 있는지... 미신이라고 치부하는 것들이 왜 사라지지 않고 계속 전승이 되고 요즈음은 오히려 더
활개를 치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하지도 않고 그저 발로만 말로만 하느님을, 예수님을, 성모님을 섬긴다고 나대는 그들을 설득할 자신도 없고 설명할 필요도 없다 생각한다. 무조건 안 들을 려고 할 것임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길게 얘기해서 서로 싫은 소리 하기도 싫고 손자놈은 봐야 된다고 한마디로 끝내버렸다.
나도 내가 내 맘에 들지 않는데 하물며 남이란........
이 조그만 집에 산다고 내 말은 흘려듣고 내 의사를 존중해주지 않는 그들과는 이젠 더이상 상종 하지 않으리라
용서 하이소 성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