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꽃이네요? 아름답고 이쁘고 우아해요
우아라니, 이놈이 그 말의 뜻을 알고 하는가?
이제 여섯살인 놈이 오늘 처음 입고간 원피스가 어떠냐고 묻는 이 할미에게 하는 말이다.
오늘 첫돐인 둘째 손자는 돐사진을 찍으러 가서 며느리가 고생을 많이 했나보다
아무도 부르지 않고 큰놈 가족과 우리 부부가 조촐하게 돐상을 차렸는데 손자는 마이크를 잡더니
또 청진기 까지 집어들었다.그래, 건강하고 행복하고 큰 사람 되어라........
얻어온 돐떡을 앞집에도 나누어 주고......
낮에 병원에 갔더니 지난번 혈액검사 한 결과가 나왔는데 우리 부부 둘다 괜찮다는데 정말 이러다 너무 오래 사는건 아닌지 걱정된다. 적당할때 가 줘야 되는데.....
레지오 탈퇴후 데레사에게 섭섭한 마음이 가시지 않으며 내 가슴은 계속 아프다
마지막 정리야 데레사가 알아서 하겠지. 이번 신부님 퇴임식 미사에 못갔는데 교구청에서 좀 반듯한 집을 못구해준 모양인지 히야친타 형님이 마음이 아프다고 전화가 온다. 근데 루시아 형님은 신부님과 신부님 집무실에서 단독 면담을 했다시며 한 돈백은 드리지 않았겠나 하신다.루시아 형님은 부자다. 그렇지만 돈엔 무섭다.
죽을때 다 성당에 기증 하겠다 하시더니 그래도 돈으로 누굴 돕는다는 생각을 쉽게 하시는 분은 아닌것 같다.
손자놈은 오늘 잘 안하던 도리도리도 하고 곤지곤지도 하고 손뼉도 치고 안녕도 하고 돐날 해야할건 다 한것 같다.
이쁜놈, 잘 자라서 큰 사람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