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온다더니 바람도 불고 비도 많이 온다. 별 일 없이 지나가야 할텐데.....
작은놈 회사가 바닷가에 있으니 걱정이다.
큰 놈은 아파트 분양 받더니 엄마 삼년만 고생 하란다 오이냐, 고맙다 해 놓고 나는 그놈 걱정이 제일 큰 걱정인데....
비는 오는데 귀뚜라미는 계속 울고 있다. 큰 비는 지나간 것일까?
밥을 해 놓고 매운고추와 멸치가루 등등을 섞어 밥 도둑놈을 만들어 놓았다
나이가 드니 일이 하기도 싫고 힘도 드니 요즈음은 사 먹는게 많아졌다.
그제는 쿠팡으로 갈비탕을 사서 세레나 형님과 나누고 고추장도사고 두부, 콩나물도 사 먹는다.
시장에 가면 살건 많은데 들고 오질 못하니 좀 비싼듯 하더라도 이젠 가만히 앉아서 자판만 두드리면 물건이 오고
결재는 은행에서 하니 세상 좋다. 외출 할 일도 별로 없으니 돈 쓸 일도 없고 지난 겨울옷은 드라이 할게 두세개 밖에 되지않아 아직도 구석에 쳐 박아 두고 있다.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영감은 아직 일어나지 않고 혼자서 두유 하나, 바케트 세조각을 커피에 적셔 먹고는 영감 일어나길 기다린다. 친구가 보내주는, 어떤 앱인지 수명을 봐준다 해서 생년일시를 보내니 105살 까지 살고 큰 병 없이 살다가
3일쯤 아프고 효도 많이 받고 잘 산다 한다.기가차서 웃고 말았는데 영감걸 또 보니 99세 까지 산다네, 헛참!
재미로 보는거지만 오래 사는건 싫다. 지금도 허리 무릎이 아파 걷기도 힘든몸이 그리 오래 살면 내기 힘들어 안 될것 같다. 아침에 어떤 영화를 봤는데 젊은 청년이 오트바이에 치어 목 아래가 완전히 마비되어 버렸다.
청년은 스위스에가서 안락사를 하고 싶어했는데 그 어머니는 차마 아들을 그리 보낼순 없어 하고 아버지는 아들의 의사를 존중해서 6개월의 시간을 주었다. 젊고 예쁜 아가씨 보호자를 두어 청년의 생각을 돌리려 하였으나 보호사에게 사랑이 싹튼 청년의 마음도 아무도 돌리지 못했다.아무리 사랑을 해도 자기는 사랑하는 사람에게조차 아무것도 해 줄수 없다는이 청년의 마음은 아가씨도 어쩔수 없었던 것이다.
건강하게 오래 살며 남의 도움 받지 않고 정상적인 정신으로 오래 산다면 누가 싫다 하겠는가?
내 자식들에게도 폐를 끼치고 싶지 않은 나는 남편이 죽고 일주일 뒤에나 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죽기전에 마음공부나 열심히 해서 나도 하느님의 그 영원한 나라로 떠나고 싶을뿐...
배고프다, 영감 깨워서 밥먹고 오후에는 또 안과엘 가야된다
늙어도 바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