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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살자!

지나19 2021. 12. 25. 20:28

올겨울들어  제일춥다. 털코트를 입고 모자를 쓰고 마스크, 장갑까지  무장을 하고 버스를 타고 갔다.

그래도 앞자리는 없고 뒷자리 하나 끼어 앉아  미사를 드린다.

오늘 미사는 성가도 부르고  기도도 소리를 내어 정상적으로 드린다. 그래도 예전 같진 않다.

예전엔  성가대의 노래도 많고 화려하고 나도 있는 힘을 다해 노래를 부르곤 했는데  지금은 마스크 안에서 작은 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른다.  한복을 입고 오는 사람도 많았는데  이젠 한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세상이 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빨리 세상이 변할줄이야.....

내 아이들이  가엾어 진다.  파란하늘. 푸른들판, 갖가지로  피어나는 야생화, 이 모든것들을 보기가 힘이 들어지고

전자오락에, 혼자서는 다닐수 없는 세상,  참..... 슬프다.

 

나도 예전 할매같지 않게 큰 책상에다가 컴퓨터와 큰 티비를 올려놓고 컴퓨터로 연주 할수 있는 건반까지 갖추어 놓았다.  그러나 마음속으론  내가 너무 오래산다 싶다.이 나이 되면  죽어줘야 되는데.... 싶은 생각이 자꾸 든다.

어떻게 하면 남은 생을 좀더 보람있게 보낼수 있을까? 몸이 건강한 것도 아니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이렇게 세월을 보내는 것이 안타깝다. 그게 요즈음 내가 갖고 있는 큰 딜레마다.

남은 날들........ 얼마나 남았을지 모르겠지만 잘 살아내어야 되는데......

 

오늘 만난 레지나 형님도 많이도 늙었다. 처음 만났을때의 우아함보담은  늙어 쇠약해 져가는게 눈에 보인다.

아래속눈썹이 많이도 없어져 눈이 많이 피곤해 보이는듯, 아님 어디가 많이 편찮으신듯.....

이렇게 늙어가고 그러다 기력이  더 떨어지면  요양원에 가는 것이지........  다 각오해야 될 일이다.

 

잘  살자,  사람들에게 웃는 얼굴이라도 많이 보여주자. 불가에서는 웃는 얼굴 보여주는것만 해도 큰 보시라고 하지 않는가?   걷기도 많이 하고  자연도 즐기고  비록 스틱을 집고 다니더라도  좀 더 걷고  웃으며 살자.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