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한가운데 있는 통가왕국의 근처에서 해저화산이 폭발했다 한다. 그 위력이 얼마나 센지 일본은 쓰나미 경보가
내리고 태평양의 저지대 나라에서는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한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일본이 방파제 역할이 되어 쓰나미 걱정은 않아도 되는듯 하다.
송정에 회사가 있는 작은놈. 집조차 바닷가 아파트 17층인가에 사는데 이런 뉴스가 나오면 그놈 걱정에 마음이 안절부절 한다. 내가 걱정을 하면 좋은말이 나오지 않을것을 알기 때문에 말도 못해보고 혼자 걱정하는 것이다.
세계의 예언자들의 예언은 지구 종말을 예언 하는데 믿고 싶진 않지만 그 사람들의 예언이 적중율이 높다하니
어쩌면 지금이 그 마지막 시대가 아닌가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내 어릴적에는 지진? 쓰나미? 화산? 그런건 없었다. 하늘은 파랬고 강물도 맑았고 공기도 깨끗했었다.
강가에 가면 모래엔 재첩이 가득했고 얕은 강물에 앉아보면 고기들이 몰려와 무릎의 상처들에게 모여들곤 했었다.
그때 벌써 고향 강가엔 요즘말로 닥터피쉬가 있었던 것이다. 상처엔 된장을 발라도 낫기만 잘 나았는데....
어떤 가수가 하느님 이세상 조율 좀 해 주세요 하는 노래를 부르던데 하느님이 지금 조율중인건 아니신지.....
불안한 시대다.
아들이 손자놈에게 물었다 한다 " 행복하니? " 손자놈도 행복하다 하더란다. 아들놈은 그래도 내가 아부지 노릇은 잘 하고 있능갑다 하며 흐뭇해 했다 한다.
우리 어릴때는 행복이란 단어도 모르고 살았는데 참 세상 많이 변했다.
언젠가 부터 화장실 슬리퍼가 신기좋게 돌려져 가지런히 놓여져 있었다.처음 한 두번은 생각없이 신었는데 가만 생각하니 영감이 내가 넘어질까봐 그렇게 해 놓았는가 싶었다. 저녁을 먹으며 영감에게 그렇게 얘기를 하니 영감쟁이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부끄러운듯.... 아인데? 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했다.
영감쟁이 내가 지어준 별명대로 그것조차 시원한 대답을 않는다. 영감 별명은 미제자물쇄 다.
젊을 적에 술먹고 늦게 귀가하면 " 누구 하고 못능교" 물으면 " 내 그림자 하고 뭇다 " 하며 절대로 말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별명을 미제자물쇄라고 붙였다. 과연 영감에겐 무슨 말을 해도 절대로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는다.
복화술하는 사람의 인형말처럼 안맞아도 그렇게 안맞을 수가 없는 로또 같은 영감하고 산다고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등 가려우면 마음놓고 등을 드러내 놓을수 있는 영감이 있어 좋다.
만찬투정 할때는 설거지를 하면서 영감이 듣지 않는 소리로 영감욕도 많이 하지만 그래도 영감이 옆에 있음이 다행이다 싶다. 영감, 내보다 두달만 앞에 가소, 친구 말마따나 두달만 내혼자 좀 날아다니다 가께요.
날씨가 또 추워진단다. 조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