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저녁 잡수실거예요? " " 아니, 왜? " "예린이가 오기로 했어요. "
손자가 지 여자친구가 온다고 얘기하는 길이다. " 아니, 할매가 집에 있으면 너들이 안 편할것 같아
할매는 집에 빨리 갈란다 " 인제 일곱살이다. 이놈이....
며느리가 기가 차서 어머니가 이해 하세요, 한다. 요새 애들이 빠르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내 손자가
이럴줄은 몰랐다. 우습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섭섭한 마음도 든다. 인정 해야지.....
작은놈이 왔다가며 준 돈으로 비싼 키위를 샀다. 키위를 먹으면 변 보기가 좋으니 저녁으로 한개나 두개씩을 먹었다.
그렇게 먹으니 변이 굵어지고 속이 시원한감을 느낄수 있었다.
약 먹는셈 치지 하고.......
아들놈이 무릎이 아프다 해서 신경을 쓰니 영감이 아들과 둘이 약을 먹으라고 사 준다고 했다.
약값이 둘이서 이백만원이다. 영감이 큰 마음을 내었다
며느리 한테 얘기하고 아들놈에게 잘 먹도록 얘기 하라 했더니 며느리가 미안해 한다.
" 아이다, 형편 되는 사람이 하믄되지.... 미안해 할것 없다. 부모는 자식이 아프면 내가 더 아프다"
그래도 사년제 국립대학을 나온놈이 노가다일을 하고 있으니 일이 많으면 몸다칠라 걱정하고 일이 적으면 적은대로 또 우째살꼬 걱정하고..... 자식이란 부모에겐 죽을때 까지 손톱밑의 가시처럼 신경쓰이는 존재다.
이건 내 숙명인것 같다. 내가 죽기전 까지는 이 자식들 걱정을 놓을수 없을 것이다
일을 조금만 해도 힘이 든다. 몸조심 하자, 자식을 위해서, 남편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