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세상을 잘 모를적 친정 오빠가 하는 말이 있었다. " 정치를 잘 해야 국민이 살기가 수월타. "
그때는 이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정치와 민생, 경제는 다르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지금도 정치와 우리 삶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바라보는 사람들을 보면
참 답답하다. 나는 우리 선조들의 정신관의 탁월함에 놀라고 그 정신들이 승계되지 못한 인간의
이기심이 야속하다, 홍익이란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그 이념을 생각하면
지금 누가 인간에게 이로운 정치를 하려는지 눈에 훤히 보이는데 언론의 비겁함에 모든게 왜곡되어
보도되다 보니 어리석은 민초들은 이해 하기가 힘들게 되어 버렸다.
답답하다. 세상은 이렇게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생각은 따라가지 못하고......
어제는 주방에 간단하게 걸수 있는 선반을 몇개 샀다. 영감이 " 그건 뭐할라꼬 샀노? " 했다.
" 당신은 우찌그리 여자의 마음을 몰라 주능교? " 영감이 기가 찬지 말을 못한다.
남자들은 여자들의 마음을 정말 몰라준다. 이 좁은 집, 주방은 정리되지 못하고 또 내가 늙으니 눈에 보이지 않는
주방기기는 사용하지 않게 된다. 편안하게 살수 있는것도 눈에 안보이니 예전 식으로 번거롭게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정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버리면 되는데, 그 버린다는게 힘이 든다. 영감은 하나도 버리지 말라 하고 나도 버릴려 하다가 다시 또 쓸 일이 있을거란 생각에 보관하게 되는것이다. 큰 솥도 보관해 두면 일년에 두세번은 쓸 일이 생기게 마련이다. 부엌이 깨끗하면 이 할매도 마음이 뿌듯해 지는데 사십년이 넘은 내 부엌은 정리 잘 할줄 모르는 내가 봐도 심하다
싶다. 오늘은 부엌정리를 좀 해 보자.
그제는 십자수를 사러 갔더니 내가 원하는 도안을 만든 회사가 문을 닫은지 모래 되어서 물건이 없다 한다.
눈이 좋지 않아, 안그래도 황반변성으로 한쪽눈은 실명은 아니지만 사물을 알아볼수가 없다.
올해는 성모님 십자수를 놓는걸 목표로 했는데 물건이 없다하니 다른 도안을 찾아서 해야할까 고민중이다.
백내장 수술을 하면서 수정체를 바꿨는데도 내 눈은 난시상태가 된것 같다. 이론적으론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데 어째서 눈이 다시 또 난시상태가 되는지 알수가 없다. 이번에 안과가면 선생님께 물어봐야 겠다.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어제는 시장에 가서 밤 1 키로를 만원에 사 왔다.
보통 밤은 오천원에 살수 있는데 그 밤은 짙은 밤색에 윤기가 졸졸 흐르는게 똘망똘망 한게 이쁘고 탐스러웠다.
영감이 좋아하는 밤을 사는데 다른데 덜 쓰고 좋은것 사주자 싶어서 사 왔더니 썪은것 하나 없이 맛있다
봄동도 시장에서 조차 작은것 하나가 천원에 팔고 있었다 예전에는 서너개 천원씩 하곤 했는데 없는 사람이 살기는
정말 힘들게 되었다. 허리가 아파 케리어도 끌기 힘들어 몇가지 밖에 못사 왔다. 그러다 보니 자꾸 온라인 구매를 하게 되는데 나이가 들수록 생활비가 더 많이 드는것 같다. 병원비가 제일 많이 차지 하고 요즈음은 코로나 덕택에 사회생활비는 적게 들고 성당도 못가게 되니 돈이 많이 적게 든다. 먹는것도 살이 찌니 조심하고 .......
어떨땐 두 부부가 니는 저방, 나는 이방, 하고 살다보니 어떨땐 살아 있는지 죽어가고 있는지 슬퍼질때가 있다.
너무 오래 사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