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천주교에서는 하느님께 당신의 영원한 나라로 데려가 달라고 기도 한다.
어떤 종교는 윤회를 믿으며 다음생엔 좋은곳에 태어나길 기도 한다.
나는 천주교 신자지만 윤회를 믿으며 다시 태어남이 없는 하느님의 그 영원한 나라로 가길 희망한다.
그런데 요즈음 유튜브로 무서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냥 옛날 얘기처럼 듣는데 다른 사람들은 소름이 돋는다
하는데 나는 그렇게 무섭게는 듣지 않고 다른일 하면서 엄마 무릎베고 옛날 얘기 듣듯이 재미있게 듣는다.
귀신을 보는 사람이 있는데 귀신이 많은데는 정말 많다고 하고 벌써 칠십여년이 지난 육이오 전쟁때 귀신들이 아직도
니타난다고 하고 가끔은 조선시대 귀신도 보았다 한다. 귀신의 존재를 믿음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였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일년상을 치르는데 오빠와 한 아파트에 살았는데 명절이 와서 올케가 친정에 좀 다녀오겠다며
나보고 저녁, 아침 상석을 부탁했다. 그래서 저녁상을 차려가지고 아무도 없는 오빠집에 혼자가기 무서워 둘째놈을
데리고 갔다. 아버지 빈소에다가 상을 차리고 절을 하는데 이상한 소리가 났다. 뭔가 그르렁 대는 소리, 마침 아파트가
중앙 집중식이어서 보일러 돌아가는 소린가 하며 절을 하는데 보통은 죽은 사람에겐 절을 두번만 하는데 우리 친정의
법도에는 남자는 두번, 여자는 네번을 하게 되어 있었다. 아들놈과 둘이 절을 하며 그 소리를 듣는데 퍼뜩 생각이 나는게 후두암으로 투병하신 아버지의 숨소리 였다. 옆의 아들보고 할아버지 숨소리 같제? 하니 아들도 그런것 같다 해서
원래는 절을 하고 조금 기다려 상을 치우는데 어찌나 무섭던지 얼른 상을 거두어 집으로 왔다. 다음날 아침 또 밥상을
차려서 절 네번을 총알같이 하고는 집으로 왔다. 올케가 무서워 할까봐 올케 한테는 말하지 않았는데 그게 내가 귀신이 있다고 믿게된 계기였다.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니 아버지가 정을 끊을려 그런다 하셨다.
또 사람들이 직접겪은 얘기들을 들어보면 정말로 궁금한게 왜 그렇게 귀신이 많으며 왜 귀신은 사람들을 괴롭힐까 하는 것이다. 물론 괴롭히지 않는 귀신도 있는것 같았지만.....
그런데 노인병원에있는 큰 언니가 위독 하다는 전화를 받았다. 남은 시간을 일주일 정도로 본다고 이질놈이 운다.
자쓱 육십이 다 된놈이, 이젠 인생을 알 때도 되었고 또 몇번의 고비를 넘긴터라 각오도 되어있을텐데 그놈의 코로나
바람에 큰 병원엔 받아주지도 않고 어쩔수 없이 금식을 시키고 이젠 죽음을 기다린다 한다.
이질놈이 그렇게 조치한것이 엄마에게 불효를 하는것 같다고 하는걸 내가 잘 했다 했다. 엄마도 고생 덜하고 자식들도 고생 덜 하고 어차피 가야할걸 편하게 보내는게 맞다고 잘 했다 했다.
나도 내 자식들에게 엄마가 조금 이상하면 요양원으로 바로 보내라고 해 놨다. 자식들에게 폐가 되는것도 싫고 또 구차한 목숨 길게 끌 필요도 없다는 생각에서다.
그제 영감에게 물어보았다. 당신 이제 75인데 지금 죽으면 좀 억울할까요? 했더니 요즘 세월을 보면 좀 더 살고 싶다 한다. 영감의 일과는 아침 12시경 일어나 아점을 먹고 누워서 티비를 보고 저녁 7시경엔 저녁을 먹고 또 누워서 티비를 보고 밤 11시경 간식을 먹고 또 티비를 새벽녘까지 보고 자는게 일과인데 무슨재미로 사는지 모르겠다.
집옆 작은 산에라도 좀 나가보고 하라해도 방바닥에서 등을 떼지 않으려 하는데 내 두아들이 지애비 닮지 않은게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점심을 먹고 바로 누웠는데 담배가 하루 한갑정도 피우는데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하는건 나이고 아픈데도 없다. 참 희안한 일이다. 종교적으로 생각하면 참 불쌍한 영혼이고 인간적으로 생각해도 이해못할 사람인데 같이 산다고 고생했다. 이젠 그러려니 하니 가슴의 통증은 많이 좋아졌다.
나는 내 맑은 정신으로 죽기를 기도한다. 맑은 정신으로 성모님과 함께 그 영원한 나라로 가기를 기도 한다.
혼자서는 무서우니 내 죽을때 꼭 같이 해 주십사 성모님께 기도 한다 사랑이신 그분께서 내 기도를 들어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전화가 오면 언니소식인가 싶어 깜짝 놀라며 시간이 가고 있다.
하느님아부지, 예수님,성모님요, 울언니 좀 편안하게 갈수 있게 도와주이소,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