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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

지나19 2022. 5. 17. 20:31

친구가 캠핑카를 가지고 부산 해파랑길 순례가 내일 끝난다며  허리때문에 잘 다니지 못하는 날 코에 바람 넣어주겠다며 1박2일  준비하고 기다리라 했는데 갑자기 큰 언니가 하늘 나라로 가 버렸다고 연락이 온다.

이질놈은 울면서 전화 했지만 나는 담담 하다. 예상 했던 일이기도 하고 나도 언젠간 또 갈 길이니  그 길을 자주 생각하고 있었더니   언니가 자유로워 졌다는 생각에  잘 된 일이다 라고 생각했다.

 

아들놈들에게 " 엄마도  좀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노인병원에 보내라 "  했지만  나는 죽을때 까지 맑은 정신으로  하느님께 기도 하며 가고 싶다. " 아부지요, 나는 무서버서 혼자 못갑니데이, 내 죽을때 아부지가 델로 오이소..."  하고 기도 한다.  죽음은 무서움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생에서는 이 지구라는 무대에서 공연, 또는 공부를 했다면 다음 스테이지는 어디가 되든  하느님이 다 마련해 놓으셨다는 생각을 하면  죽음은 반가운  행사이기도 힐것 같다. 언제 죽어도 괘안다고 하지만  사실은 영감먼저 하늘로 보내고  적어도 일주일 후에 나도 따라가면 좋겠다.

아니 따라가지 말고 영원한 하느님의 나라로 말이다. 영감은 하느님을 믿지 않으니 어디로 갈지 모르지.

늙으니 내가 필요한 사람은 영감만 나를 필요로 하지 아들들에게도 필요한것 같지 않다.   나도 영감이 필요하고....

 

오늘은 힘든 하루가 지났다. 집에 냉장고 두개를 버리고 내일은 작은놈이 양문형 냉장고를 보내 주겠다 한다.

냉동실 것은 김치 냉장고로 옮기고 냉장실것은 그냥 부엌 여기저기 놓아 두었다. 내일 냉장고가 오면  넣어놓고 

정리해 두고 저녁엔 언니 빈소로 가서   언니 장지 까지 갔다올 것이다.  모처럼 엄마아부지 산소도 찾아뵙고.....

 

이제 짐도 좀 버리고 좀 깔끔하게 살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