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일을 좀 하고 점심준비를 하고나니 땀이 비오듯 한다.
몸무게가 100키로를 육박하고 있는 작은놈과 나를 위해서 유튜브에서 본 대로
팽이버섯을 식품건조기로 말리고 있다. 말려서 덖고 가루를 내어 편하게 먹으면 살 빼는데
도움이 된다 하니 내 새끼에게 해줄건 그런 사소한것 밖에 없다.
40초반에 고혈압 당뇨를 안고 사는 그놈이 애처럽다. 남편쪽이 당뇨가계인데 아들놈은 IT를 하면서
새벽까지 일하면서 야식을 많이 먹으며 일 했는데 그게 원인이었던듯 배는 만삭임산부와 같은 배를 하고
있는데 그래도 며느리는 제 남편이 이쁜지 우리가 보는 앞에서 지신랑의 배를 만지고 볼을 만지고 한다.
버릇 없다고 보기 보다는 나는 이쁘게 보기로 했다. 내 아들을 그렇게 사랑한다는데...... 그저 고맙다.
멀리 있는 친구가 볶은 보리와 책 한권을 보내왔다. 여름에 시원한 보리차를 먹으라고, 옆밭의 아저씨가 지은
보리라 하니 한층 더 구수하리라 생각한다. 별거 아니지만 참 고맙다.
이 더운데 얇은 코트 세개, 남은 천으로 조끼 두개를 만들었다.
모양은 별로지만 그래도 내 손으로 만들었으니 뿌듯하게 입어보려 한다. 얇은 천이라 좀 울기도 하지만
남의 시선은 생각지 않기로 했다.
아파트 화단의 무화과는 열매를 잔뜩 달고는 열매는 키우지 않고 제 키만 키우고 있어 안되겠다 싶어
위로만 치닫는 순을 잘라 주었다. 앞의 아파트 때문에 일조량이 적어 몇개 열리지도 않더니 지난해 온 가지를 다 쳐주었더니 열매는 새 순에서 생기고 있었다. 잎은 무성한데 열매는 많이 달려서 크지를 않고 있어 순을 쳤으니 이젠 열매가 좀
자랄까? 무화과는 벌레가 끼이지 않고 냄새도 내가 좋아한다 . 약간 쌉살한 그 냄새가 나는 좋다 더구나 열매는 얼마나
달콤하던지 영감은 날 먹일려고 애쓴다. 누가 따 가지는 않을까 신경을 쓰면서.....
코로나 때문에 당분간 성당도 외출도 삼가고 집에만 들어앉아있다.
마음만은 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