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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밥 해 줄 사람없나?

지나19 2022. 8. 5. 09:37

예전부터 어른들이 당해봐야 안다고  하시두만  살아보니 참으로 맞는 말씀이었다.

늙어보니  예전 할머니 할아버지 들이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그 심정을 이제사 아는 것이다.

치아가 없어도  치료를 할수가 없으니  하나 하나 빼다 보니 잇몸만 남아   보기도 싫지만

단단한 반찬은 자실수도 없었을 것이다.

나는 그래도 현대의료 혜택으로  임플란트 까지 했지만  그래도 단단한 음식을 먹기엔  좀 버거워서

무른 음식을 고집한다.  밥도 질게 해 먹고 국수도 가는 국수가 좋다.

 

때가 되면  며느리에게 창고 열쇄를 맡기신다더니  나도 이젠 밥 해 먹기가 싫다.

나 혼자 사는것 같으면  까짓거  찬밥  물에 말아  그냥 넘기면 편하겠지만 영감이 있으니 끼니 걱정을 해야된다.

영감은 입맛이 까다로워  우째 생각하면 영감덕에 그래도 고기도 얻어먹는다  생각하지만  몸이 고단할땐

누가  밥 해줄 사람 없나?  하고 푸념을 하게 된다. 그래도 내살림 내가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한다  싶으면

또  기분이  괜찮아진다.

 

지난번 시장에서 캐리어로 물건을 너무 많이 실었던지  무릎이 아파 고생을 하고 있다.

파스를 붙여도 계속 아프다. 병원에 가면  물리치료 좀 하면 나을까 싶다가도 물리치료는 잠시 완화해 주는것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  쑥 뜸을 해 볼까 생각중이다.  죽을래? 뜸뜰래?  하며 뜸을 뜬다는데 아닌게 아니라   그 뜨거움이 싫어서

큰 맘을 내어보려 하고 있다.  쑥을 쌀알 만큼씩 비벼 뭉쳐서 맨살에 얹으면 살이 타 들어간다. 다 탄 쑥은 그 자리에 그대로 눌러서 상처를 덮으면 뒷탈은 없다.  그렇게 뜸을 놨던데 또 놓고를 반복하다보면 어느순간 부터는 상처가 아물기 시작한다.

그러면  뜸 한판을 놓았다고 하는 것이다.

예전 무릎과 아픈 가슴을 그렇게 쑥뜸으로 치료 했었다. 그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을 것이다 

같은 핏줄이라며  더 정성을 다해 치료 해 주셨는데 언젠가 부터 가지 않았다.  그리고 가슴 아픈것은 정신과로 가서 치료를 받고  무릎은 지금 까지 괜찮았는데 이번엔 안되겠다 싶다. 병원에 가느니  내 손으로 치료하자 싶다.

 

난 병원에가서 번듯이 누워있는 그 시간들이 이상하게 아깝다. 미장원도 마찬가지다. 머리를 말고 수건을 뒤집어 쓰고 기다리는 그 시간들이 정말 아깝다.  집에 와도 특별히 하는건 없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빈둥대는건 정말 싫다.

그래서 찜질방, 목욕탕 가는 것도 싫어한다.

나이가 들면서 더위도 더 심하게 타는것 같다. 예전에는 더운날 외출이 겁나지 않았는데 요즈음은 겁이 난다

성당도 두 주일이나 못갔다. 애들이 코로나 걸리니 덩달아 외출을 못하고  또 무릎이 너무 아파 걷기가 겁나고 허리도 만만 찮으니  아무리 아파서 못간다지만  하느님아부지, 예수님, 성모님께  죄송하다.  이번주 미사는 새벽에 다녀와야 겠다

 

또다시 전염병들이 번지기 시작하니  건강에 각별히 조심해야 된다. 아픈건 정말 싫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