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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야, 커피!

지나19 2022. 8. 9. 19:23

" 오빠야,  커피 묵고 싶다 "   " 알았다 "

언제 부터인가  영감이 오빠야라 캐봐라  한다. 남자형제만 있으니 오빠란 말이 듣고 싶었나 보다.

그래서  커피가 생각나면  오빠야 라고 불렀다. 영감은 좋다고 하며 커피 한잔을 가져 온다.

근데  오늘은 오빠야 라고 부르지도  않았는데 커피를 가져온다.  힘들제?  하면서....

돼지고기 장졸임을 만들고 팥빙수를 두 그릇이나 갈아내고   한 그릇은 앞집에 갖다주고......

지난번 아들집에 갔더니 며느리가 고기 반찬을 좋아한다 해서 소고기는 비싸고 돼지고기 장졸임을 만들었다.

작은놈은 지난번  내 병원비도 보내주고  그제는 돈이 없다고 좀 앓았더니 돈도 보내주고.....

작은 며느리에게 전화를 해서 고맙다는 인사를 헸다. 요즈음은  아들놈이 부모들에게  뭘 해 주고 싶어도 며느리가 

안되면 못해주는데  이리 해주니 고맙다고 .....  작은 며느리도 착하다.

결혼식때  아무것도 주고 받지 않았더니  나중에 나한테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친구들 결혼 하는거 보니 돈 들어가는게

정말 많이 들어가는걸 봤는데 어머니가 수월 하게 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하고 인사를 했다.

그렇게 인사를 하니 어찌 안 이쁠꼬,   아들놈이 명품가방 사주까  물으니  지가 명품이라 그런거 필요없다 한다니

정신도 바로 박힌 아이다

오늘은 또  요양보호 보험을 넣어 놨다나......  아부지는  안 해줄거고.....

맞다 영감은  나를  봐줄 생각은 절대 안한다. 못한다 한다. 열집 할배는 근 이십년을 부인수발을 들고 있다 카는데.....

살아온 날 들을 생각하면 자기가 내 수발을 들어주는게 맞는데 너무나 이기적인 영감은 꿈도 안꾼다.

그러나 나는  영감 수발 드는것도 내 숙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언제든 영감 오물을 받아낼 각오가 되어있다.

그래도 하느님을 믿는 사람인데.......  

아이고 허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