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부터 들어온 행사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10월 마지막날을 할로윈데이라고 호박속을 파내고 뾰족한 입과 눈을 만들고
밤에 그 안에 촛불을 켜 놓고 아이들은 사탕을 얻으러 집집마다 돌아다닌다고 했다.
어릴적 다이제스트란 책이 있었다. 영어를 배우기 좋다고 친구가 보길레 나도 보기 시작 했던 책이다.
그때만 해도 거의가 한글로 쓰여 있어 외국, 특히 미국사람들의 생활이나 사고방식 등등을 많이 알수 있었다
그 책들을 읽으면서 나도 합리주의자가 된것 같고 똥파래이 처럼 모르는게 없다는 말도 들었고
자식을 낳지 않는 신세대를 이해하며 손자를 달라고는 절대로 기도 하지 않는다.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바라보며 조언을 하는 정도로 그친다.
언제 부터인가 우리나라도 어린애들이 외국 마술 할머니 처럼 검은 고깔모자를 쓰고 지팡이를 짚고 뛰어다니고 하는데
외국문물이 들어오는걸 이제 더이상 막을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세계는 점점 하나로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좋든, 나쁘든......
그런데 이태원에서 그런 사고가 났다. 지금의 젊은이 들의 문화가 되었는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이태원이라는 곳의 특수성 때문에 모두들 그리로 몰려 갔겠지. 실제로 뉴스를 들어보니 전임 대통령들은 미리 대비를 해 왔다 한다.
대통령이야 자기 말대로 처음이라 몰랐다 치지만 서울 시장과 용산 구청장도 몰랐을까?
아니면 인사가 잘못되었던 것일까?
한창 꽃다운 나이에 그 아름다운 시절에 그렇게 떠난다는게 용납이 되지 않는다.
이건 남의 일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아이들을 나무라지만 이건 정부에서 잘못한 것이지 절대로 아이들 잘못은 아니라 생각한다. 위폐도 없이 꽃만 꼿힌 분향소에 분향하는 대통령 부부를 보니 무엇을 생각하고 사는지, 국민은 생각하는지,
참 속이 상하다.
이해도 한달 밖에 남지 않았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묻는 성당 형님께 그저 이렇게 하루 하루 살수 밖에 없습니다 라고 했는데
스피노자가 대단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늙어보니 정말 내일 지구가 멸망 하더라도 오늘 나는 밥을하고 목욕을 하고
청소를 하고 화분에 물을주고..... 그렇게 살수 밖에 없는 지극히 평범한 인간 이었다.
아무것도 아는게 없으니 신을 믿고 매달리며 사는 평범한 인간이구나......
하느님요, 하느님 께서는 왜 이런 세상을 만드셨나요?
어느 시인의 싯구가 생각난다.
"할머니, 나에게 레몬을 좀 주세요, 질식하게 생겼소"
이번에 죽은 사람들, 질식해서 죽은 사람들이 많다두만 나도 질식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