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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하느님요....

지나19 2022. 11. 18. 14:05

겨울은 역시 첼로지......

낮고 그윽한 첼로 연주가  들리니 마음이 약간 안정이 되는듯 하다.

 

어제는 오후에 공원을 갔다가 노을을 보려고 공원내 평상에 앉아 있었다.

평상옆에는 갈대를 쭉 심어놓았는데  내 생각엔  갈대  꽃술이 풍성한 수입된 갈대 같았다

아직은 어려 내년에는 볼수 있을것 같다.

평상에 혼자 앉아 있는데  해가 지고 있는데  노을은 아파트숲으로 가리워져 온전히 보이지 않았다.

해가 설핏하니 마음이 급해졌다.  언제부턴가  해가 지면 밖으로 나가기가 싫어지고  해가 지기 전에 집에

들어와야 마음이 편해지는데..... 친구들도 다 그렇다 한다. 늙으면 그런가 보다.

그래서 노을을 못보고 급하게 집으로 와서 하늘을 보니 온 하늘이 붉으레 하다. 아이구  공원에서 보고 버스타고 올걸....

후회는 되지만  그래도 어둡기 전에 집으로 와 샤워를 하고나니  속이 다 시원한것 같다.

 

산책길에서 고양이를 만났는데 아직 어린놈이 목줄을 하고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얼마나 귀여운지 주인을 보니 동양적이긴 하지만 확실히 외국인 인줄 알수 있는 아름다운 여자가 줄을 쥐고 있었다.

어릴적 부터 산책을 했더니  이렇게 산책을 잘 한다고 한다.  어디서 왔냐고 물으니 멕시코서 왔단다.

우리 말을 제법 잘 했다.   요즈음 우리 주위에는 외국사람이 참 많다. 

예전에 교육받을때 우리나라는 단일 민족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 옛날에  허황후가된 인도 여인이 왔었고 

지금의 이란에서도 우리나라로 시집온 사람이 있다는 말도 들었고  설총도 서양사람이라는 말도 있고....

예전 부터 결코 단일 민족은 아니었다 란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사람인데도 외모가 서양인 같은 사람도 많다.

 

나는 환생을 믿는다. 천주교를 믿지만  환생의 증거가 세계곳곳에서 있기 때문에 안 믿을 수가 없다.

내 전생은 어땠을까  궁금 하지만  중요한건 지금 어떻게 사는지가 중요하니 지금을 잘 살수 밖에 없다.

몇년전 미국의 형님이 오셔서 가본 철학관에선  날보고  성불 하십니다  하는 말을 세번이나  하더니  과연 내가 그정도로

잘 사는지 뒤돌아 보며  잘 살려 노력한다. 내 삶의 목표가   진리를 깨우치는 것이었으니 성불 한다는 말은 내가 어느 경지에는 도달한다는 말이 아닌가?  물론 다 믿을 수는 없지만  그 말 때문에 나는 더 진리로 가는 길을 찾고 있는것 같다.

 

가장큰 걸림돌은 사람과의 관계같다. 생각이 서로 다르니.....

그러나 이젠  단호하게 할려 한다. 내게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은 이제 만나지 않으려 한다.

작년부터 알게된 성당 친구가 있는데   내게 사랑한다며 하루에도 몇번씩 카톡을 보내고 좋은 글이라며 보내는데 참 부담 스러웠다.  마침  자궁암으로 수술까지 하고 요양중인데  나한테 전화해서 자기는 하소연이라고 하지만  울면서  한 시간을 넘게 통화를 하는데 나도 참  힘이 들었다.  나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슴이 아파와 약을 먹는데 ......

다음날 단호하게 말했다.  그렇게 하면 나도 가슴이 아파 고생을 하니  나도 그런 얘기는 듣고 싶지 않다고.....

미안하다고 연락이 왔다. 너무 자기 생각만 한것 같다고....

이제는 사람을 가까이 사귀는 것도 싫다. 그것도 내 하고 생각이 다른 사람은, 괜히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는것 아닌가?

혼자서 공원을 산책하고  내가 쉬고 싶을때 쉬고  내가 듣고 싶을때 듣고 싶은 음악도 듣고,   나무들 사이로 어떤 풀들이 올라 오는가  살펴보고..... 어제는  꽃댕강나무의 꽃에  벌새들이 몰려 오는걸 보고  손자에게 보여주려고 동영상을 찍으려 하니

벌새가 얼마나 빠른지 찍을 수가 없었다. 

 

오늘은 벼개껍데기 하나 겨우 해놓고 주저 앉았다. 사는게  힘이 든다.

아이고, 하느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