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에란 나라가 있는지도 몰랐다.
중동쪽 지중해를 끼고 있는 나라 같은데 지진이 크게도 났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 들어본 지진중 가장 큰것 같다.
아파트가 윗층부터 아래쪽으로 꺼져 내려 앉는것을 보았다.
순간적인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고 또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 후유증으로 고생할 것이다.
나도 몇년전인가 집에서 지진을 겪었는데 방바닥이 채로 치듯 양 옆으로 흔들리는데....
한 보름을 내몸이 옆으로 흔들리면서 어지러워 고생했다.
하느님이 만드시고 보기 좋았다는 이 세상이 왜 이리 위험하고 살기 힘들까?
하느님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다고 하시지만 살다보니 내 마음대로 되는건 없었다.
마치 방목하는 양떼들처럼 풀어 놓았다가 모아 들일때는 양떼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사정없이 좁은 양우리로
몰아 넣는듯, 지금의 세상을 보면 마치 내가 그 양무리들 속의 힘없는 양 한마리인듯 하다.
성당에선 죽음 이후의 세상을 천당과 지옥, 그리고 연옥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현재 우리가 겪는것이 연옥이고 지옥이고 천당이라 생각한다.
살면서 영성을 키워나가는 것이 연옥이고 마음이 편안한 상태일때 그곳은 천국이고 사는게 참으로 함들때 우리는 지옥을 산다한다. 천국과 연옥과 지옥을 겪으면서 우리의 영성이 성장하고 마침내는 영원한 그곳으로 가게 된다고 생각한다.
하느님은 전지전능 하시고 한없이 자비로우신 분이라고 한다.
그럼, 왜 인간을 만드시고 아렇듯 풀기힘든, 견디기 힘든 날들을 주셨을까?
고통을 겪지 않고도 당신의 나라로 갈 수는 없는 것일까?
처음 종교에 입문하고 부터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였다.
왜 십자가를 지고 고통을 느껴야 당신의 나라로 갈수 있다는 것일까?
다 늙어 이제사 그 이유를 조금은 알것 같기도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왜 이런 메카니즘으로 세상을 만드셨을까?
티르키에는 지금 지옥이 되어있고 지난 겨울 나도 처음 보는 추위에 견디기 힘들었다.
영감은 전기 장판에 등을 붙이고 진득하지 못한 나는 실내에서 모피를 걸치고 견뎌 내었다.
노숙자들과 길고양이등, 야생동물들의 생사도 걱정이 되었지만 내가 할수 있는건 없었다.
예언가들은 지구의 지축이 바로 서면서 거의 모든 사람이 죽고 약간의 사람만이 살아남을 것이라 한다.
바닷가 도시는 바닷물에 잠길거라 한다. 나도 우리 아이들도 바닷가에서 살지만 피할곳도 없다.
하느님께서 만드신 섭리대로 그저 이끌려가야되는 약한 양떼 인것이다.
하느님께 다 맡기고 산다고 입으로 나불대지만 이 세상은 불안한 곳이다. 실제로 불안하다.
내가 사는곳과 한참 떨어져 있는곳의 참사가 그 생지옥이 나와 둘이 아님을 생각한다.
하느님, 지진으로 죽은 영혼들, 또 다른 모든 죽은 영혼들을 당신의 품으로 안아주시어 위로해 주소서.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도 당신 자비를 베푸시어 의심없이 당신의 뜻을 알게 하소서.
당신의 그 한없는 자비로우심을 믿으며 또한 당신께서 우리를 사랑하심을 믿으며 제 모든것 당신께
맡기나이다. 세상사람 모두가 행복하도록 도와주십시오
성모님, 엄마요 ..... 우리를 위하여 빌어주이소. 아멘. 인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