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의 코로나 때문에 아침형 인간에서 밤형(?) 인간이 되어버렸다.
티비의 볼만한 프로는 밤 10시가 넘어야 많이 하기 때문에 저녁 아홉시면 자던 내가 성당미사가 없다는
핑계로 밤늦게 까지 티비를 보기 시작했고 아침엔 늦잠을 자다가 미사시간을 놓치기도 하는 사태가 왔다.
바깥활동이 줄어들면서 유튜브를 보기 시작했고 세상의 오만일을 보게 되었다.
그중 하나가 발톱과 발바닥 질환을 다스리는걸 많이 보게 되었는데 오늘은 발바닥케어 하는걸 보게 되었다.
발바닥엔 두꺼워진 피부가 마치 채석강의 돌처럼 차곡차곡 쌓여 있는걸 보게 되었다.
그걸 제거 하는 의료진도 고생하겠지만 당사자는 얼마나 괴롭고 힘들었을까?
인간의 이 작은 몸에 무슨 질환이 그리 많이 생기는지 그제 내 손에 박혔던 작은 가시 하나 때문에 확대경까지 대고
뺏던걸 생각하니 아픈 사람의 심정이 짐작이 간다.
그제 지진속에서 작을생명 하나가 혼자서 살아나오는걸 봤는데 모두들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정말 눈물 날 일이다. 그 아이는 태어나자 말자 고아가 되어버렸는데 말이다.
젊은날 정말 살기 힘들때, 잠자리 누으면 이대로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이대로 죽었으면.... 하던 시절엔 양희은의
한계령이란 노래만 들으면 그냥 눈물이 나곤 했다. 예전에 가 봤던 한계령의 그 아득한 산들... 산넘어 산들....산들...
내 인생처럼 슬퍼서 참 많이도 울었다. 그노래만 나오면 버스 안에서도 주책없이 눈물을 주체할수가 없었다.
그런데 나는 이제 눈물이 나지 않는다. 지난번 큰 언니 장례식엔 가서 "언니야, 인제 언니야 소원대로 훨훨날아가소
좋겠구마! 하곤 춤을 추었다 잘 날아 갔구마 하면서....
세상 모든 사람이 고통의 껍질을 벗고 희망의 빛을 보면 좋겠다.
아픔도 , 슬픔도 없이..... 서로를 사랑해주고 죽어도 여한이 없도록......
내 발등에도 불이야 떨어져 있지만 이젠 심장이 굳어가는지 눈물이 나지 않는다.
영감이 연속극을보고 운다. 심장아,뛰어라! 나도 사람이 되어보자. 한번 실컷 울어보자.
안정제 먹지말고 실컷 울어보자. 우는것도 치료가 된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