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새 성당에서 니 얼굴을 볼수가 없네? " " 예, 저는 토요일 저녁미사를 많이 갑니다"
대답은 잘 한다. 벌써 두 주일인가 세 주일째 미사를 못갔다.
나는 성당은 못믿어도 하느님은 믿는다. 이번에 새로 부임하신 신부님은 왕성한 활동을 하시며
성령활동을 많이 하셨다 한다.
야산 하나를 완전히 재개발 하면서 우리 성당도 할수 있었는데 성당측의 욕심으로 무산되고
아파트가 완공이 되고 입주가 되면서 새 신부님이 부임하셨는데 성당 수리가 시작 되었다.
오랫만에 가보니 여자 화장실 위치가 바뀌면서 화장실을 세개에서 다섯개로 늘리면서 다 비데를
놓고 앉아보니 변좌까지 따듯했다.
성전에 있던 동판으로 만들어진 14처는 유리인가 뭔가로 만들걸로 바꿨는데 예술품을 잘 모르는 내가 보기에는
도대체 어전 스럽기만 하고 14처 앞에 서서 기도하잔 마음이 없어졌다.
노인들이 많아 지면서 엘리베이터를 놓는다는데 내 생각엔 에스카레이터를 놓는게 더 맞는것 같다.
가격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교회는 가난해져야 한다는 내 신념은 변함없다.
혼인미사를 전문으로 하는 성당을 부산역 근처에 지어 놓았는데 그것도 나는 불만이다.
자기가 다니는 성당에서 식을 올리면 되는데 왜 교구에서 그렇게 큰 돈을 들여서 예식장을 지었는지.....
신부님도 사람인지라 다 잘 할수는 없겠지.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무것도 비판하지 않고 따지지도 않고 묵묵히 믿는 세레나 형님이 부럽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계심을 믿으니 미사를 부지런히 드리고 싶은데 아픈 몸이 자꾸 마귀처럼 속삭이는듯...
마음을 다지자.... 다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