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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매만 기다려 주이소,예?

지나19 2023. 5. 3. 20:40

" 야야, 인제  닐랑은 내하고 가자"

꿈이 많은 내가 지난 금요일 밤인가  꾼 꿈이다.  

시부모의 사랑을 듬뿍받은 내가  시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신후  하루는  어무이와 얘기 하다가  "아부지  한번 더 보자고 꿈에라도 와주시라 했는데  한번도 안 나오시더라"  했더니  어무이가 "죽으면 그만이지  꿈에는  말라꼬 오노"

하시며 매몰차게 말씀 하시두만  돌아가신지  십여년이 지났는데 난데 없이 꿈에서 내보고 하신 말씀이다.

네며느리 중에서 제일 낫다 하시던  시어머니....  영감하고 둘이서 얘기 할때는 엄마라 부른다.

어쨌든  그 꿈을 꾸고난뒤 ' 내가 죽을랑가?  아직은 안되는데, 야웅이와 영감이 걸리는데....'  하며  잠만 들면 꾸는꿈,  그냥 흘려버렸다.

다음날 모임에 나갔는데  식당에서 밥을 먹고  찻집을 찾는다고 좀 헤메고 집에 올때 버스를  탔는데  자리가 없어  서서 흔들리는 버스에서 넘어지지 않으려 다리에 힘을 좀 준것 밖에   그냥 일상 그대로 였다.

근데 집에오니  양무릎이  여태까지와는 조금 다른 양상으로 아프기 시작했다. 저녁때 영감이 모임에 나가는 바람에  편안하게 쉬었는데 다음날은 정말 많이 아팠다. 집안에서 지팡이를 짚고 걸었다.

또 꿈을 꾸었는데  평소 생각도 않던  작은 형부가 오셨다.  돌아가셔서 까지  뭔가 선행을 한다고 자랑하시는것 같았다.

살아계실땐  말도 못했는데  남에게  선행하지 말고 고생하는 막내아들한테나 잘 하시라고 대들었다.  

돌아가신 시어머니와 형부가 연달아 내 꿈에 오시니 불안해 진다. 아직은  안 되는데.....

토요일 점심 약속이 있는 친구에게  금,토요일 비바람이 분다니 다음에 만나자  하고 전화하며  얘기 했더니 친구도 걱정을 해준다. 이 무릎때문에 병원에는 가기 싫고 우선 지압부터 시작했다.  오늘이 이틀짼데  조금 견디기가 나아지는것 같다.

병원, 현대의학 말고는 다 시도해볼 예정이다.  우선 지압을 하고  안되면  쑥뜸을 해야겠다. 그리고  성모님께 드리는 9일 기도를 시작 했다. 9일 기도는 잘 하지 않는데  답답하니 성모님께 매달려 볼 일이다.

엄마라 하면서 엄마께 부탁 안하고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싶었다.

1990년 1월, 작은 언니와 같이 양산 영성의집 피정을 다녀왔었다.  그때는 난 하느님도 잘 몰랐고 신앙이랄것도 없이  그저 

친정엄마가 돌아가신후 마음둘곳 없어 세례를 받고 미사나 다니는 정도 였다.

3박4일  피정을 마친후 마지막 파견 미사를 드리는중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슬픔도 없고  다만  총 성사를 보고나니 가슴속이 뻥 뚤린듯한 시원감을 느꼈을 뿐인데  마지막 미사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하는데  멈출수가 없었다.  피정에 참가한 사람들끼리 돌아가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데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입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아  웃느라고 입이 아프던 그 기억은 평생 잊을 수가 없는 일인데....

얼마후 보니까 내가 진통제를 먹지 않고 있었다.  장산동 뭔동 한다고 신경을 너무 쓰니까 두통이 너무심해  진통제를  10개씩 갖고 다니며 수시로 먹었는데  그 피정을 다녀온후  두통이 없어져서  신기해 했었다.

그때 알았다. 하느님께선 당신께서 해 주시고자 하신다면  못하실 것이 없다는것을, 실제로 세계도처에서  그런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요즈음은  성당에 미사참례도 잘 드리지 못하고  그저 기도문이나 쓰고  있으니  성모님께라도 부탁드려야 된다는 생각이  났다.  숨은 생각도 다 아시는 하느님, 예수님, 성모님께 부탁드리자는 생각이 오늘에사 나다니.....

참 나일롱 신자다. 냉담을 두번이나 했으면 정신을 차려야 되는데....

 

남은 일을 다 처리할때 까지만  하느님요 좀 기다려 주이소,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