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내게도 이런일이.....

지나19 2023. 5. 18. 17:22

두꺼운 옷은 넣고  여름옷을 내어놓자 하고  옷정리를 했다.

많기도 하다. 거의가 다 내옷이다. 영감은  운전을  십년을 하다보니  옷입을 일이 없어   그러다 보니  옷이 별로 없지만 

지금도 외출을 거의 하지 않으니.....  영감께 약간은 미안 하다.  나는 사이즈가 커서  내 맘에 드는옷는  없을때가 많아 옷을 하나 사려면  약이 오르곤 했다. 그날도  옷이 어중간해  하나 사러 평화시장을 갔더니   긴 티셔츠 하나가 45000원을  했다.

천과 디자인을 보면 내가 만들어도 만들겠다 싶었다.  근거없는 자만심으로  옷본을 하나 살려 했더니 5만원을 달라했다.

국민학교 친구들과 모임을  가졌는데  친구중 하나가 전문적으로 옷을 만들고 있었다.

얘기 했더니  " 내가  만들어  보내주께 "  하더니  자를 내어서  그 사람많은 식당에서 내 치수를 재었다.

나도 배짱좋게 이 뚱뚱한 몸을 자랑하듯  칫수를 재었다.  부끄럽지도 않았다.  그 친구에게서  옷본을  받아서 시장에 가서

감을 끊어서 옷을 만들기 시작했다. 어려운 옷은 못만들고  여름옷 홏것만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갑자기 내 옷이 많아졌다. 성당에 갈때, 레지오 모임갈때,  등등....  하여튼 여자는 옷도 많이 필요하지만  가방도 옷을 따라가 줘야하고  신발도  옷하고 구색이 맞아야 되는데  발이 아픈 나는  운동화 하나로 버티는데  여름 원피스 밑에도 운동화를 신었다.

나이다 들면서  나만  편하면 된다 싶은 마음도 들고  특별히 차리고 나설데도 없고 , 요즈음은  옷이고 신발이고  아무것도 사지 않는다.

 

남편의 사파리를 정리 하는데  뭔가가 만져져 졌다.  포킷을 뒤지니   지난밤  좋은꿈을 꾼것 같지도 않은데  오만원 짜리로 70만원이 나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돈이 있을리가 없는데.....

영감이나 나나 비자금이 없다.  비자금의 필요성을 못느끼고 살았다.  예전부터  영감이  돈을 달라하면 영감이 달라는 것보다  두배로 주곤 했다.  내 아이들이  용돈 얘기 하면  애들이 달라하는 금액의 두배를 주었다.  영감은  나한테 항상  옷도 좋은걸 사라고 하고  주방용품도 자기가 나서서 좋은걸로 사주곤 하니  영감한테 돈으로 거짓말 한 적은 없었다.

영감또한 나에게  거짓말 한적도 없다. 근데  이게 왠  돈일까?  그것도  그 큰 돈을?

말해? 말어?  한참 고민을 했다.  in  my  pocket  해도 모를것이다.  근데  말은 해야 될것 같았다.

" 영감  이 사파리  언제 입었어요?  "  " 그거  한번도 안입었다"  "입기는 입었구마,  빨아야 될것 같아서..."  "  알아서  해라  "    "근데 영감,  뭐가 있던데? "  "뭐가?   혹시 돈이 있더나? "   "야" "얼마나 있더노? "  "이십만원 "  넌즈시 돈을 줄여서 

말했다. " 내가 거기 돈 넣은 기억이 없는데...."  "  그래요, 당신이 내 모르게 돈 숨기는 사람도 아니고....  모르겠능교?"

"모르면  내 하구마!" " 그래라, 대신에 담배 한 보루만 사도고. "

끝내도 되는데 이놈의 성질이 문제라.....  돈을 내어서 영감 보는데서  하나씩 세어 나갔다.

영감이 눈이 커지기 시작했다. 깜짝 놀라는데  그 돈의 출처는 도대체 기억이 안난다 했다.  " 그람 담배두보루! "

내가 70을 다 가지고 영감은 담배 두보루로  흥정은 끝났다.

넉넉지 못한 형편에 그 많은 돈이 어떻게 거기 들어앉아 있었는지  알수는 없지만  나는 오늘  횡재했다.  부라비!!!

쓸데도 없으니  카드 막을 돈으로  은행에 넣어 놓아야 겠다.

살다보니 이런날도  있네, 갱희야  복 많이 받아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