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아들놈 식구들이 오면서 에어컨을 트니 냉방이 안되고 바람만 나왔다.
작년에 가스를 채웠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연휴가 끝나고 오늘 AS센터를 찾으니 옳은 AS센터 찾기가 힘이 들었다.
작년에도 찾다가 삼성 AS 라 해서 전화를 했더니 희안하게도 바로 와 줄수 있다해서 오시라 했더니 간판은 삼성이라
해놓고 개인이 하는곳이었다. 내가 따지며 물으니 나이가 좀 든 남자분이 사실은 자기가 삼성에서 일을 하다가 나와서
차린 곳이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더 예민하게 AS센터를 찾게 되었다.
보통 1566 으로 시작하는 AS센터는 우리같은 노인들은 하기가 힘이든다. 요새는 쳇봇인가 뭔가 까지 나오고
상담하기가 정말 힘이 들었다. 그래서 담당자와 직접 통화 할수 있는곳을 억지로 찾았고 마침내 찾았고 예약까지 되었다.
영감한테 얘기하며 방문일 약속까지 받았다며 " 내 똑똑 하지요? " "그래 " 했다.
그래서 "그러니 내보다 일주일만 먼저 죽으소 " 했더니 " 한달 먼저 죽어주께 " 한다. "그라믄 더 좋고! "
영감하고 마주보고 웃는다. 내가 먼저가면 영감은 고생을 많이 할거다. 말이사 "니 없으면 내 알아서 다 할수 있다" 하지만 그래, 한번 살아봐라 싶기도 하다.
통계에 의하면 늙으면 혼자사는게 스트레스도 덜받고 건강도 더 좋고 수명도 더 길다 한다.
가끔은 나도 혼자서 좀 자유롭게 살았으면 싶기도 하고 밥하기 싫을때는 나혼자 같으면 그냥 편하게 우유나 한잔 마시고 자면 되는데 싶고 반찬도 내 편하게 먹으면 되는데 싶고.....
그런데 아파트 일층에 사는 나는 영감이 없으면 불안해서 괴롭다.
난청인 나는 소리의 방향을 잡지못해 이상한 소리가 나면 무서워지고 가만 앉아만 있다.
일거리가 있어도 마음이 편하지 않아 일을 못하고 멍 하니 앉아만 있어진다
참 이상하다.왜 그러는지...... 친구들은 니가 니 영감을 억수로 사랑하능갑다..하는데 억수로 사랑하는건 아닌것 같은데
참 별나다, 내 성격도.....
아무튼 야옹이 보내고 영감 보내고 내가 갈수 있기만 바랄뿐....
비는 와이리 구질스레 오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