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장미향과 커피향도....

지나19 2023. 7. 21. 21:25

무사히 아들이 돌아왔다.

묵주를  사왔는데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제일큰  성당에서 샀다 한다.

색갈이 은은 한데  동양인들에게 잘 어울릴까 했었는데  오늘아침 햇살아래 보니

묵주 한알 한알이 영롱하게 빛이 나면서도  고상한 빛이 마음에 꼭 들었다.

며느리에게 전화 했다.  아침에 묵주를 보니  너무 이쁘고 마음에 꼭 든다고, 고맙다고 했다.

어제 저녁 밥을 먹으면서 아들놈은  엄마, 아버지가  이렇게 건강하게 계시니 얼마나 다행이고 고마운지

모르겠다 한다.  다른집 딸 부럽지 않다.

아들놈은  지들 걱정은 하지 마라한다. 다 그래그래 사는데  저들은  인제 집도 팔고 원룸 생활 하면서  여행도 다니고

편하게 살란다, 했다.  어쩌면 둘이 사는데 큰 집이 뭐 필요하며  많은 살림도 필요없기도 하다

이젠  마흔이 넘은 아들놈  알아서 잘 하겠지. 지말따나 나는 그저 건강하게 살아주기만 하면 된다.

 

모처럼 비가 그치고 영감은 저녁에 잔치국수를 먹자 한다.

앞뜰에 나가  정구지나 좀 꺾어달라 하니  바로 꺾어왔다.

잔치국수에다가 정구지를 같이 삶아서  먹으니 얼마나 맛있던지 영감도 과장해서 한 세숫대야를 먹었다.

작년  내 화분에다   옆으로 벌어진 무화과를 뿌리채 캐서 심어 놓았더니 조그마한 무화과가 하나 열렸다. 대견했다.

그 작은 화분에서, 영양도 별로 없었을텐데  무화과를 밀어 올리다니......  고맙다

지난번 산  천궁에서는 향기가 얼마나 나는지  냄새를 잘 못맡는 내 코도 그냄새 만은  기가 막히게 맡는다

향긋하다, 참 잘 샀다. 아침에 온집에 향기가 퍼지면  행복해진다.

코야, 장미 향기와 커피향도 좀 맡아줘, 그러면 내가 두배는 행복해질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