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작은 손자의 욕심

지나19 2023. 7. 25. 21:46

손자가 왔다.

작은놈이 사온 선물은 작은 스노우볼이었다. 여자애도 아닌데,  마땅한게 없었던지 그래도 큰놈은 좋아했다.

오랫만에 시장에 가서 땡초를 사고  단호박을 사고  자그마한 고구마가 이뻐서 사왔더니 손자놈이 먹고싶다 한다.

고구마를 찌고 선풍기로 식히면서  먹어보더니  내가  이거 집에갈때 가져갈래? 했더니  작은 손자놈, 가져간다 한다.

찐 고구마를 다 내어 놓고   여기 할배 먹을것 남겨놓고 다 가녀가라 하면서 비닐봉지를  벌려 놓으니  짜쓱,

처음엔  지하나, 할매하나,  놓더니  이쁜 고구마를 보더니 이건 이뻐서 지가 가져가야겠다고 하며 연신 지 봉지에다

고구마를 넣었다.  자잘한 고구마가 이쁘기도 하고 수량도 한 오십개 되었다. 근데  이런 저런 이유로 지 봉지에다

다 넣고는  할매거는 여섯개를 남겨 주었다. 그리고는 집에 가자 한다.

애들이 오래 있으면 나도 피곤해  가거라  했더니 양말을 찾는데 양말을 안신고 왔다 해서  작은놈이 날 신으라고 주고간

발목양말을 내어주며  이거 니한테 맞겠나  물으니  이놈봐라?  맞단다.  그래  한번 신어보자  하고 신기니

그 큰 양말을  발목까지 쑤욱 올리고는 지 신을 신고는 잘 맞다 한다.

 

지에미하고 둘이서 얼마나 웃었는지, 큰놈은 그런 욕심이 없더니  이놈은  욕심이 많다.

눈치도 있고 애교도 있고  말도 잘 한다. 화가나면  형님을 때리기도 한다.  때리는것은 고쳐야 되는데 잘 안되는지  큰놈은

지아빠한테 지가 언제까지 참아야 하느냐고 묻더라 했다.

오늘도  티비리모컨 갖거 싸우며 작은놈은 지 형에게 또 덤벼들고 때렸다.  내가 작은놈을 떼어내며 꾸중을 하고 형님에게

미안해 라고 시키니  미안해  하고는 끝났다.  큰놈을 껴안고  동생이 조금만 더 클때 까지 기다리자, 했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착하고 순한 놈이다.  지 동생을 아끼고 사랑하는 놈이다.

애들 엄마도 참 현명하게 아이들을 키우니  형을 때리는 것은 말귀가 조금만더 트이면 알아 들을것이다.

 

애들을 보면 좋은데 좁은 마루에 앉아 같이 놀려니 내가 힘들어서 먹일것만 좀 먹이고 나면 보내버린다.

보내고 나서 자리에누워 좀 쉬어야된다. 이젠 몸이 힘든다.

 

어제는 병원에 가서  지난달 혈액검사, 소변검사한 결과 모든것이 정상이고 좋다 한다.

너무 좋아도 안되는데  싶다가  엄마처럼  자는잠에 가면되지  싶어서 입을  다물었다.

조금 아쉬울지도 모르지만  자는 잠에 가도  애들이 섭섭해 하지는 않을거다

이번주 또 성당을 못갔다. 자꾸 안가면 안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