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빨리 편백 평상 두개가 오고 기사가 조립해주고 45000을 받아갔다.
다리 8개를 조립해주고 돈을 그렇게 많이 받아갔는데 아까운줄도 모르겠다.
뽀얀 나무결에 옹이가 군데 군데 박혀 있어 너도 나처럼 참 힘들게도 살았구나 싶어 옹이 부분을 손으로 쓸어본다.
버리지 못한 묵은 살림이 온 집안에 어지럽다. 그래도 잠자리 하나는 편안하고 아침에 일어나기도 수월해 졌다.
큰아들놈이 에어메트를 사라고 준 돈으로 편백평상 두개를 샀는데 침대머리야 뭐 필요하냐만
혹시나 우리가 가고나면 아들 두놈이 하나씩 가져도 될것이다.
여름이불, 깔개를 빨았는데 아직 여름옷을 다 빨아넣기는 성급한것 같아 날씨만 보고 있다.
지난가을 울 코트를 샀는데 그때는 별로였던것 같은데 어제 입어보니 따듯할것 같고 디자인도 젊다.
아직은 젊은 디자인이 좋은데 밑에다 구두를 심어주면 더 이쁠건데 사스를 신어야 겠다.
올겨울은 따듯할거란 전망이 나왔다.
겨울이 추워야 해충들이 죽고 다음해 농사도 잘 되고 한다는데 작년 겨울이 엄청나게 춥더니 올여름엔 모기도 많이 없었다.
집앞 작은 뜰에 꽃무릇 세송이가 이쁘게 피어있고 보라색 도라지꽃도 예쁘게 피었다.
도라지는 누가 버렸는지 말라빠진걸 줒어다가 그냥 꽃아 놓았다는데 영감이 참 좋아한다.
오늘밤 부터는 고양이와 편하게 잠을 자겠다.
돌아누울때 마다 삐걱나는 소리에 야웅이는 내가 깬줄알고 나를 불러대었다
지난밤에도 새벽2시20분 경에 날 깨워 물과 사료를 먹고 또 4시반경에 또 깨워서 물을 주었다.
물이 그릇에 담겨져 있는데 요놈은 항상 새물로, 그것도 따듯하게 먹을라 한다
애하나 키우는것 만큼 정성이 들어간다
며칠 남지않은 추석, 음식을 좀 만들려다가 그만 말자 싶다. 밥 먹을 사람도 없고 애들은 와도 금방 가고....
또 쓸쓸한 명절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