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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 저럭~~~

지나19 2023. 12. 28. 19:24

오랫만에 서점을 갔다.

국회의원 추미애의  책  장하리  를 사고 조정래선생님의 장편소설 황금종이  1권, 2권을 샀다.

문화카드돈은 다 쓰고 내 카드로  나머지 금액을 결재하였다.

 

서점에 있는데 아들이 전화가 왔다.  근처 있다며 데릴러 오겠다 한다.

오늘길에 기어이  지 친구가게에 가서 고기를 사 주었다. 그제 샀다고 해도   또 사줘서  조금만 골라서 사 왔다.

영감이 소고기만 먹을려하는걸  이해하겠다 하며  집에 소고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자주자주 고기를 사주는  그놈이

고맙다.  힘든 세월도  미소를 잃지 않으며  살아가는 그 애가 대견기도 하다.

장남 노릇을  해야된다 생각하는건지  우리집 고기는 그놈이 사준다. 작은놈은  날 끔직이 생각해줘서 내가 부탁하면

두소리 한하고 들어준다. 또 내가 뭘 잘못하는게 있으면 차근차근 내가 알아듣도록 설명해 주곤 해서  나도 그놈에게

모든일을  객관적으로 봐야 된다는것을  배웠다.

 

아직 그런일이 없었는데 이번엔 돋보기를 잃어버리고 도저히 못찾겠다. 다른때는  금방 찾곤 했는데  항상  이 책상 위에 

두는 돋보기가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인다.  어디에 두었을까?

책은 샀지만  돋보기를 못찾아 보지를 못하겠다.  아이고, 이 정신아.....

 

늙으면 밥심으로  산다더니 점심을  건너고 저녁을 먹었는데도  몸속이 후들거린다.

칠십쯤 되면  죽어주는게 자식에 대한 예의라고  부르짖는 나에게 작은놈은   엄마, 세상이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 조금만 더

있으면 늙지 않고 죽지 않을수 있을거라 한다.  나는 그런 세상이 오는게 두렵다 .  어떤 철학자가 말하길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 죽음이라고 했다. 나 역시 죽음이란  안가본 길이지만 그 죽음으로 우리의 인생이 완성된다 생각한다.

 

저녁은  아들이 사 준 불고기로 먹었다.  오늘 고기는 고소한 것이 맛이 있다.  영감도 맛있다 하고 먹고

영감은 마루에서  티비를 보고 나는 혼자 방문을 닫고 들어앉아  또 이렇게 주절대고 있다.  

오늘하루 또 그럭저럭 지나고 있다.  잘  살았다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