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겨울이 왜 이럴까?

지나19 2019. 12. 19. 12:01

겨울이 왜 이럴까? 대설이 지나고 동지가 내일 모래다.  털코트도 올겨울들어 딱 한번 입었다.

지구 온난화라두만   절기는 엄동설한이지만 화단엔 꽃이 만발해 있고 붉게물든 단풍나무잎도 아직

떨어지지 않고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김장김치는 벌써 시큼해져 김치찌게를 해도 될 정도다.


유튜브는  세상의 종말을 예언하는 영상이 많이 올라오고 맞는지 안맞는지 믿을수는 없지만 계절이 이상하다보니 정말 그럴까?  한번더 생각해 보게 된다.

실상은 내 죽는 그날이 내겐 종말인데  이젠 손자놈 까지 생겨  내 후손을 걱정하게 되기도 한다.


반송동 할매가 내 허리는 기도만 하면 낫는다 하시던데 삼십년전 양산 영성의집에서 피정후 고생하던 두통이 

나은 경험이 있으니 한번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어떻게 어떤식으로 할까 생각만 깊어진다.

새벽6시알람을 해 놓고 벌떡 일어나면 될텐데 소리가 나지 않게 눌러놓고 다시 잠이 들고 평일 미사조차 자주

걸르게 되는 요즈음의 내 생활를 자책하면서도 아무것도 잘 되지 않아 걱정만 가득하다


허리뿐 아니라 무릎까지, 발바닥까지 아파 남들 다 가는 여행 한번 가볼 엄두를 못내고 사는게 안타깝기도 했고.....


동지 햇살이 따듯해 고양이는 베란다에나가 햇빛을 즐기고 있다.짜슥, 눈꼽이 얼마나 많이 끼는지 어제는 동물병원에 가서 안약을 하나 사왔다. 비싸다, 11000원. 어제 두번 넣어주고 나니까 좀 좋아진것 같긴 하다.


마리아의 초청으로 당감동에 갔더니 마리아가 레지오 하기가 너무힘든 상황이 되었노라고  어쩌면 좋겠나 하고 소화데레사와 세레나 형님과 나를 불러 점심을 사 주며 의논을 한다.

세레나 형님과 데레사는 출석을 시켜주며 마리아의 형편에 맞추어 주자 한다.

편법을 써서라도 마리아를 지키자는 것이다. 마리아가 레지오를 안나오게 되면 냉담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데레사는 나이는 나보다 두살 적지만 그럴적에는 정말 상황 판단을 잘 하는 것 같다. 나는 단순하게 마리아가

편하게 해주자 했는데 이 편법을 쓰자는게 좀 걸리긴 하지만 어쨋든 마리아가 성당엔 계속 나올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벌써 몇달째, 기도 생활에 소홀해져마음이 편하지가 않다. 레지오를 하지 않았다면 또 냉담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교회에서 하는 일이 내 생각과 틀리더라도 그냥 예....  하고 순명 해야 되는게 신자가 해야할 도리라고 생각해야 된다는것도 이해가 안가지만  존재의 근원인 그분을 생각하며 성당엘 간다.


요즈음 코끝에서 나던 향기도 나지 않으니  더 게을러지는것 같다.

사실은 내가 열심히 할때 주님께서 그런 은총도 주시는 건데......


바보, 게으름쟁이.형광등.........    나는 왜 이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