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늘아기가 둘째가 생겼다고 한다.
반가움 보다는 걱정이 앞선 나는 퍼뜩 축하를 하지 못하고 한참 있다가 다시 전화를 해서 축하를 했다.
하나 키우기도 버거운데 둘을 키우자면 얼마나 힘이들까? 아들놈이 돈이나 넉넉히 벌어주면 모르겠지만..
아들놈, 팔십까지는 돈을 벌어야 된다고 너스레를 떨지만 이제 사십셋된 아들놈 자식 공부라도 제대로
시킬랴면 정말 팔십까지 벌어야 될지도 모른다. 일을 시작 하려고 하던 며느리도 이젠 주저 앉아야 되리라.
아들놈들이 용돈을 보재주지 않으면서 지금 나는 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아무리 아껴써도 기본적으로 나가는게 있으니 사는 재미도 없고 그저 걱정만 되고 우울해진다.
그렇다고 자식들에게 돈달라 하지도 못한다. 영감 한테는 돈이 있는줄 아니까 애들은 걱정도 안하고 나의
이런 고충도 모를것이다. 반찬을 해서 나눠주곤 했는데 지금은 손이 오그라들어 할 수가 없다
성당 교무금도 못내고 있는데 나눠내도록 해야 겠다.
어제도 병원비만 오만원이 나갔다.
안과, 정신과, 마침 내가 약을 많이 남겨서 약값이 적게 들어가 다행이다.
그제부터 뒷쪽 허벅다리가 당겨서 꼼짝을 못하겠다. 덕택에 오늘 일요일에도 아직 못갔다.
괜찮아 지면 저녁미사를 갈거라고 생각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
사는게 힘이 들어지면서 기도하기도 힘이 들고 마음속엔 걱정만 쌓이고 그럴수록 더 열심히 해야 되건만
생각과는 달리 모든게 귀찮아 진다. 병원 가기도 두렵고.....
세상도 무섭게 돌아가고 사는것도 힘이 들고.....
내 마음의 평화는 언제 올까?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