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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긴 하다.

지나19 2020. 4. 27. 18:03

그놈의 우한폐렴이  조금 숙지는지 성당엔 5월1일 이 후로 갈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1미터 이상 떨어져 앉아 미사를 드리자면 그 많은 인원이 다 볼수는 없는데  어찌 하려는지 모르겠다.

나는 평일 미사는 가지 않으려 생각한다. 늙은이가 젊은이에게 양보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어찌 되었든 성당에서 영성체를 할수 있다는건 잘 된 일이다.

근 두달을 성당에 가지 않았으니 냉담자도 생길 것이고  또 바빠져야 할것이다.

오늘은 온 집을 비짜루로 쓸었더니 고양이 발톱가루인지, 화장실 가루인지, 하얀 가루가 얼마나 나오던지

아픈허리와 다리로 온집을 기어다니며 청소를 했다.

허리가 너무 아파 그제부터 다시 꺼꾸로를 했더니 그게 좀 효과가 있었는지 오늘은 청소도 하고 이불, 벼개까지 다 내어 빨았다.


작년에 만든 인조옷  큰것, 손 좀봐야 되는데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잘 하지도 못하는 솜씨로 원피스를 연습삼아 하다보니 윗도리까지 열벌이 넘는것 같아 더 만들 이유가 없는 것이다.  남은건 검은색만 남아 있는데  바지를 해야되나?  윗도리로 바지를 어떻게 해야되나 고민만 하고 있다.


남편이 이제 버릴것 마음대로 버려라 한다. 자기것은 여태까지 자기가 오케이 해야 버릴수 있었는데, 글쎄......

심크대 서랍이 열때마다 바퀴가 한마리씩 보여 오늘 드디어 서랍정리를 하고 다 씻어놓았다.

우리집은 일층이라 작은 바퀴는 없는데 어찌 싱크대 서랍에서 보여 찝찝 하던 차  정리하고 이젠 계란을 삶아

붕산을 썪어 구석 구석 던져 놓아야 겠다.

근데 밖에서 들어오는 큰 미국바퀴는 어쩔 수가 없다. 한번은 혼자 집에 있었는데 거실 창 위에 한마리가 있었다. 다른게 없으니 스프레이를 분사하니 이놈이 푸르르 날더니 내 손에 앉는 순간 난 기절하고 말았다.

세상에 바퀴 때문에 기절한 사람 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뒤로는 여름만 되면 헛것을 보곤 한다

작은것도 무섭지만 이 큰 바퀴는 기는 속도도 빠르고 날기도 하니 무서울수 밖에 없다.

모전자전이라더니  장가간 두아들놈 둘다 군에까지 다녀 왔것만 바퀴를 못잡아 며느리들이 잡는다 한다.

참, 다행이다. 용감한 며느리다.



사월말인데 아직까지도 내복을 벗지 못하는 날 보며  많이 늙었구나 싶다.

나이 칠십이면 우리 어릴적 같으면 그저 죽을날만 기다리는 뒷방 늙은이 인데  요즈음은 예전과 달라 며느리도 우리집에 오면 앉아서 내 밥을 얻어먹고 설겆이도 해주지 않고 간다. 물론 설겆이도 내가 못하게 하지만....

그거 시키기도 마음이 안 편해서  나중에 내가 못할때 해달라고 하고 밥만 먹이고 나면 빨리 보내 버린다.

에너자이저인 손자놈도 몇시간 같이 있다보면 힘이 들고, 며느리도  아들도 손님처럼, 같이 있노라면

설겆이 하고도 누워야 되는 나는 너무 힘이 들어 빨리 보내버리고 눕는다.

그런 내가 기가 차기도 하지만  세월을 거스를수는 없는것,


내일은 또 병원을 가야지....   에구 힘들어.....


성당을 갈수 있게 되어 기쁘긴 하다.


고맙심니데이 하느님아부지,예수님,성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