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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는 함든다

지나19 2020. 5. 4. 17:58

내일은 어린이 날이다. 아직 말도 똑똑치 못한 손자놈을 데리고 서점을 갔다.

아동서적코너에 갔다 . 아직 글도 모르는 놈이니 책 골리기도 힘이 들고  괴물과  이상한 곤충, 그리고

공룡에 빠진 놈인데, 그래도 네 권이나 골랐다.

점심을 먹기 위해서 백화점을 가지 백화점 안이 훤 하다. 허긴 나도 외출이 근 세달만에 했으니....


어제는 큰놈이 후포에서 홍게를 주문 했다고 오라해서 아들놈 집에 가서 두 늙은이가 잘 먹었다.

홍게 살이 단맛이 나는것이 오랫만에 잘 먹고 왔다.

맨날 오늘만 같아라 싶었다. 이젠 밥하기도 힘이들고 그놈의 협착증 바람에 양다리 허벅지 까지 댕겨서

남편은 병원 가라고 난리고  나는 참는데 까지 참겠다 하고 버티고 있는 데   사실은 어느병원엘 가야할지

재대로된 상담이되고 제대로 된 치료를 할수 있을지 알수 없기 때문이다.


병원에 다녀온지 오래되니 지금 어느병원에 가더라도 처음부터 검사를 다시 할것은 틀림없는 일이고

통증만 없는 치료를 하고 싶은데 그 병원이 어딘지 알수가 없어서 혼자 망설이고 있는 중이다.


성당까지 걸어갈 자신도 없고 오늘도 유튜브로 미사를 드렸다.

영성체도 하고 교무금도 내야되고 할 일은 많은데  아또, 단장회의록, 서기회의록도 작성해야 되고,

도와줄 사람도 없고.....   몸이 아프니 제일 힘이 든다.

우리 어릴적 같으면  뒷방 호호할매가 되어서 죽을 날만 기다리는 나이인데.....


손자놈은 날씨가 좋다고 산책하자고 하는데  할매 허리가 아파서 안되겠다고 하니 할수 없이 집으로 왔다.


작년에 남은 천쪼가리로 내 속바지 하나를 겨우 만들었다.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