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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계절

지나19 2020. 5. 14. 19:55

이게 무슨 꽃일까?

노랗게 땅에 붙어 피는 꽃들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클로버꽃같은데 보라색이다. 이름이 뭘까?

갈퀴나물꽃도 보라색으로 올망졸망 저기 저 연분홍 꽃은 또 뭘까?  부용화도 보인다.

창포가 물가에 노랑,보라로 무리지어 손짓하고  무슨풀인지 모르지만 날씬한 몸매로 무리지어 온 들판을

덮어 바람에 스러졌다 일어섰다 하는걸 보니 천국이 있다면 아마도 이런곳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토지가 개발되면서 작은 집들은 큰키와 평수를 자랑하지만  자연은 사람들의 탐욕에 밀려 이젠 추억조차 

없어진 아이들이 자라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다.


협착증 때문에 허벅지 뒷쪽이 당겨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는 날보고 남편은 병원에 가보자고 성화였지만

나는 등산 스틱을 집고 걷기 운동을 시작했다.

보폭을 좀 크게 잡고 스틱에 몸을 좀 실으며 걸으니 걷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의사가  욕심없이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를 해 준다면 병원에 가겠는데 그런 의사가 분명히 있을텐데 알수가 없다. 그러니 견디는데 까지는 견디는게 최선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어버이날이라고 자식들이 봉투를 하나씩 내어미는데  미안하지만 할수 없이 받는다.

어린이날이라 우리 두부부 손자 한놈에게 거금 십만원을 썼다.

그래, 그렇게 다 주고 받으며 정을 나누며 사는게지....


어제는 솔 새순을 많이 꺾어왔다. 작은놈이 뇌졸증 증세가 있다한다

블래아웃 현상도 자주 있다 하며 mri 를 찍어 놓고 결과를 기다린다 한다.

짜쓱 날 닮아서 생각도 많고 또 이집을 다시 일으키려 신경을 너무 쓰고 사는건 아닌지 내가 다 미안타.

공원에 가면 시간시간 분수를 트는데 나는 그 분수대 물이 높이 올라가면 갈수록 내 두자식놈 생각에 슬퍼진다.  머리도 좋은 그놈들을 내가 저 분수대 물 올리듯 뒤를 밀어주었다면 내새끼가 얼마나 더 잘 되어 있을까?

지금 처럼 저렇게 고생을 덜 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느님께서는 내게도 어려운 숙제를 주셨지만 내 자식들에게도 참 어려운 숙제를 주신것 같다.

당신이 주신 과제를 제 두 자식들도 잘 풀며 살수 있도록 지혜를 달라는 말밖에 하느님께 매달리는 수 밖에 없다.

미번주는 우리 결혼 기념일도 있지만 작은 며느리 생일도 있어 또 주머니를 풀어야 된다.

세련된 정부에서 재난 기금을 주어서 어쨌든 며느리 용돈 한푼은 줄수 있게 되었다.

누구는 정부를 욕하지만 나는 그래도 없는 사람들 챙겨주는 정부가 고맙다.

아껴써도 모자라지만 이번의 재난기금은  내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어 고맙고 또 고맙다.



고맙심니데이, 하느님아부지, 예수님,성모님......